LG유플러스가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에 있어 선두주자 지위를 견고히 다지기 위한 다각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고객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는, 이른바 '찐팬'을 늘리는 차원의 일환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탈통신 및 신사업 모색을 위한 6대 주요 분야 중 하나로 '콘텐츠'를 꼽기도. 대중들이 열광할 만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최적화된 조건에서 제공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Blue Dragon Series Awards, 이하 BSA)를 자사 단독 채널에서 생중계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들이 BSA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함께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 절대강자로서 LG유플러스가 그간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알아봤다.
▶LG유플러스, 스트리밍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접근성 최고 '음질·화질 모두 고객 맞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유튜브를 시작으로 2018년 넷플릭스, 2021년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스트리밍사와 잇달아 독점 제휴를 체결, 사업영역을 확장해 온 것이다. 회사는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로 2019년 처음으로 IPTV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2020년에는 IPTV 가입자가 20%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가 차별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최적의 환경에서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를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셋톱박스. 연이은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시청 화경을 제공중이다.
올해 초 LG유플러스는 구형 TV에서도 콘텐츠 사운드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주는 AI칩 기반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공간과 콘텐츠에 맞춰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UHD4'를 출시한 것. 해당 제품은 IPTV 최초로 고성능 AI칩이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구형 TV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경험해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2년부터 지상파 방송사 UHD 방송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규격 수용이 가능한 칩셋을 개발했고, 안드로이드 OS 기반 셋톱박스 보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이후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사가 국내에 진출하고, 유튜브를 TV 대화면으로 시청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보급 속도가 대폭 빨라졌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칩셋 회사 '시냅틱스', 제조사 '테크니컬러', 앱 개발사 '파인원커뮤니케이션즈' 등 3사와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하고 셋톱박스를 개발·보급하고 있다. 연간 두세 차례 워크숍을 진행해 셋톱박스 기술·개발 동향을 확인하며 IPTV 고객들의 피드백과 추가 수요를 함께 공유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최신 셋톱박스 사운드바 블랙과 UHD4는 국내 IPTV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사운드바 블랙의 경우 전작 대비 월간 가입자가 10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UHD4 역시 출시 이후 가입 문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IPTV에서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 채널로의 접근 방법도 간소화시켰다. 리모콘에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버튼을 직접 넣는 '핫 버튼' 방식을 택한 것. IPTV 메뉴를 통한 콘텐츠 탐색 과정을 과감히 없애, 손쉬운 스트리밍 콘텐츠 플랫폼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2018년에는 와이파이를 통해 집안 어디에서나 TV 시청을 할 수 있는 홈 이동형 IPTV 서비스인 U+ tv프리도 출시했다. 별도 로그인 없이 전원만 켜면 256개의 실시간 채널과 약 27만 편의 VOD를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요즘 IPTV 이용 고객들은 고화질·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를 몰입해 시청이 가능한 환경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가장 편리한 U+ tv는 앞으로도 더욱 편리하게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기능으로 '찐팬'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높여…BSA 생중계 통해 K-콘텐츠 위상 드높일 것"
LG유플러스는 한층 긴밀한 고객 소통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연달아 열고 있다.
LG유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LG유플러스가 전개하는 서비스별 안내 동영상을 비롯해 2030 MZ세대를 겨냥한 '와이낫크루', '캐치유' 등 자체 제작 예능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세상 모든 티비 콘텐츠'를 줄인 '이모티콘' 채널을 새로 개설했다. 이모티콘 채널을 통해 K-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기도 하는 등 '열린 소통'을 해 나갈 계획이다.
이모티콘 채널 관계자는 "스트리밍 플랫폼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객 분들과의 '양방향 소통'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접근성이 좋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보고자 한다"고 개설 이유를 밝혔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나가기 위해 LG유플러스가 최근 주목한 것은 국내 첫 스트리밍 콘텐츠 시상식인 BSA. 그간 차별화된 서비스를 과감하게 시도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온 만큼, 이번 시상식 심사 참여에서부터 U+tv 채널을 통한 시상식 생중계에도 적극 나서, 고객들의 '안방 1열'로 생생한 행사장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에 참여하게 된 배경으로 높아진 K-콘텐츠의 위상을 꼽았다. 다채로우면서도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국내 콘텐츠들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만큼, 이번 BSA 수상 작품들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관심도 역시 높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BSA 작품 심사에 참여하는 박준동 미디어서비스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 생태계를 제일 잘 알고, 가장 먼저 선도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시상식 중계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스트리밍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포츠조선이 주최하는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는 7월 19일 LG U+tv(채널 234번)와 네이버 NOW.를 통해 생중계된다. LG유플러스는 시상식 당일 실시간 시청 이벤트와 같은 다양한 즐길거리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