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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해본 적이 없으니까…" KS 진출만 7번. 16년차 철벽마무리의 진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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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데뷔 16년차, 한국시리즈만 6번을 경험한 베테랑은 승리 후에도 여유가 넘쳤다.

NC 다이노스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NC는 1회 한화의 거듭된 실책과 '캡틴' 노진혁의 복귀포를 앞세워 5점을 뽑았고, 이를 잘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승부를 마무리지은 것은 역시 이용찬이었다. 9회초 등판한 이용찬은 백용환 터크먼 김태연을 공 7개로 잇따라 범타처리, NC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만난 이용찬은 한창 아이싱을 하는 와중에도 기분좋게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이번주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끝내서 기쁘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올라오는 것 같다"고 했다.

"요즘 계속 접전만 치렀는데, 사실 오늘 같은 경기는 원사이드하게 이기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어야한다. 상대가 실책을 많이 하면서 무너진 경기 아닌가. 추격의 빌미를 줬다는게 좀 아쉽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이용찬은 한국시리즈를 7번(2008 2013 2016 2017 2018 2019 2020)이나 경험한 '강철심장'의 소유자다. 2021년 NC 이적 이후 곧바로 마무리를 꿰찼다. 시즌 도중 합류했음에도 1승3패 3홀드16세이브 평균자책점 2.19을 기록했다. 올해도 2승2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1.61으로 탄탄한 보안을 뽐내고 있다. 올해 NC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고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두산 시절부터 젊은 에너지와 함께 호흡하는데는 일가견이 있다. 이용찬은 "두산은 강하게 하는 팀이라면, NC는 선수에게 맡겨두는 팀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우리도 선수들이 좀 끌어올리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확실히 (구)창모가 돌아오니 마운드가 안정됐다. 시너지 효과가 있다. 또 에이스가 나온 날 이기면 팀이 상승 곡선을 많이 탄다. 팀에 엄청난 플러스가 된다"면서 "아무래도 루친스키나 구창모가 나온 날은 상대도 에이스고, 그럼 내가 나갈 확률도 높지 않겠나. 마음을 단단히 준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수생활 내내)꼴찌는 해본적이 없어서…어린 선수들도 확실히 전보다 과감해졌다. 마무리이자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어린 선수들 앞에서 '이렇게 해야된다'고 보여주는 선배이고 싶다. 투수의 80%는 자신감이다. 전투적으로 던져야한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이 올라오고, 분위기가 좋아졌으니 성적이 따라오는 거다."

창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