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7년만에 깨진 기록인데 1년만에 다시 깨진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7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4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팀이 끝내기 승리를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루친스키는 올시즌 14경기서 104개의 삼진을 뽑아내 탈삼진 랭킹 1위에 올랐다.
줄곧 1위를 달리던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94개)과 단숨에 10개차이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가 된 것.
4월엔 롯데 자이언츠의 찰리 반즈가 6경기서 45개의 삼진을 잡아내 1위를 달렸고, 안우진이 40개로 2위, KT 위즈 고영표가 35개로 3위, 루친스키는 31개로 4위에 머물렀다. 반즈와의 차이는 무려 14개였다.
루친스키는 5월부터 삼진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5월 한달간 6경기서 49개의 삼진을 잡아내 전체 1위에 올랐다. 안우진이 43개로 2위, SSS 랜더스의 윌머 폰트가 42개로 3위였다.
5월까지 안우진이 83개로 1위, 루친스키가 80개로 3개차 2위로 쫓아왔다. 3위 반즈는 69개로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습.
루친스키는 6월에도 좋다. 3경기서 24개의 삼진을 기록해 1위를 달린다. 2위 고영표가 23개다.
안우진은 6월 초 체력 관리 차원에서 열흘간 1군 엔트리에서 빠져 한차례 선발을 건너 뛰었다. 그리고 루친스키가 안우진을 넘어 1위로 나섰다.
현재 삼진 페이스가 좋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30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가정할 경우 222개의 탈삼진이 가능하다. 레전드 故 최동원이 가진 223개와 1개 차이고, 지난해 신기록을 세운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의 225개와도 3개 차이다.
루친스키는 2020년에 167개로 3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도 177개로 3위에 오를 정도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14경기서 벌써 94⅓이닝을 던져 이대로라면 200이닝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다.
미란다는 지난해 탈삼진 신기록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MVP에 올랐다.
루친스키는 승운이 없어 5승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1.81로 SSG 김광현(1.54)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탈삼진 신기록에 평균자책점까지 휩쓴다면 충분히 MVP에 도전할만한 성적이다.
1년만에 탈삼진 기록이 또 깨질까. 시즌 초반엔 안우진에 기대가 쏠렸지만 지금은 루친스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