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오넬 메시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극도로 짜증을 냈다고 아르헨티나 동료가 폭발했다.
영국 '미러'가 19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메시는 동료 레안드로 파레데스에게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파레데스와 메시는 현재 파리생제르맹(PSG) 동료이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동료다. 하지만 2020~2021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적으로 만났다. 파레데스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파레데스가 소개한 일화는 2021년 2월 17일 바르셀로나 홈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다. 메시가 PSG로 이적하기 전이다. 당시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PSG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과 모이스 킨의 쐐기골이 터졌다. PSG가 바르셀로나 안방에서 4대1로 크게 이겼다. PSG는 1차전 승리를 발판 삼아 합계 5대2로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PSG는 기세를 몰아 4강까지 진출했지만 맨체스터 시티를 넘지 못했다.
메시는 분노가 폭발했다.
파레데스는 "메시는 화가 났다. 내가 우리 팀원들에게 하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그는 정말 폭발했다. 그는 나를 죽이고 싶었다. 나는 집에 가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파레데스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친구 사이에 벌어진 일회성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파레데스는 "이후 대표팀에서 메시를 봤다. 메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보여줬다. 우리 관계는 그대로 이어졌다"라고 떠올렸다.
적대감은 전혀 없었다. 파레데스는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면 우리는 웃지만 메시는 그 때에는 정말 화가 났었다. 그는 나를 죽이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 메시는 그 시즌이 끝난 뒤 PSG로 이적했다.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파리에서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22~2023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