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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괴물'황선우,자유형200m 예선 1분45초47,전체2위로'준결선행'[부다페스트세계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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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수영괴물' 황선우(19·강원도청)가 세계선수권 메달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황선우는 19일 오후(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마지막 7조 2레인에서 1분45초47의 기록으로 전체 2위로 상위 16명의 선수가 겨루는 준결선에 가볍게 진출했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톰 딘(영국), '올 시즌 2위 기록 보유자(1분45초32)' 드류 키블러(미국), '16세 신성' 데이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등과 함께 물살을 갈랐다. 첫 50m를 24초71, 3위로 통과했다.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하며 2위까지 치고 나갔다. 포포비치(1분45초18)에 이어 조2위, 전체 2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해설에 나선 동료선수 정유인 "황선우가 돌핀킥을 3번 차는 성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2003년생 황선우의 최근 3년 자유형 200m 기록의 상승세는 '어메이징'하다. 서울체고 1학년 때인 2019년 8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서 1분51초86을 기록했던 선수가 나가는 대회마다 개인베스트를 다시 쓰더니 2021년 7월 25일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1분44초62(한국신기록·주니어세계신)를 찍었다. 3년새 7초 이상을 줄여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박태환의 12년 묵은 한국신기록을 경신, '월클' 에이스들과 결선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아부다비 세계쇼트코스(25m)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선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고 사기 충천했다.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을 앞둔 지난 4월 말부터 6주간 호주에서 '레전드' 그랜트 해켓의 스승, 이안 포프와 전지훈련을 함께 하며 기록도 자신감도 더욱 올라왔다. 포프는 황선우에게 "내가 본 선수 중 스킬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극찬을 전했다. 마이클 펠프스, 케이티 러데키와 같은 로핑 영법(한쪽 스트로크에 힘을 더 싣는 엇박자 영법)을 구사하는 황선우는 선천적으로 물을 잘 타는 유선형 보디라인과 부력, 감각을 두루 타고 난 천재형 선수다.

황선우는 대회 전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땄듯이 롱코스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 호주 6주 전지훈련의 성과가 경기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호주 전훈 후 부족한 턴 직후 돌핀킥과 잠영 부분에 신경을 썼다는 황선우는 "올 시즌 200m에서 44초대 선수가 1명도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44초대를 기록하는 선수는 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황선우의 자유형 200m 준결선 경기는 20일 오전 2시14분 시작될 예정이다. 이 경기 직후인 오전 2시 27분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결선행에 진출한 '인어공주' 김서영(28·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의 개인혼영 200m 결선 경기가 이어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황선우 자유형200m 기록 추이

2019년 8월 23일=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1분51초86

2019년 10월 7일=제100회 전국체전=1분47초69

2020년 10월 14일=김천전국수영대회=1분46초31

2020년 11월 19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92(주니어세계신)

2021년 5월 16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4초96(주니어세계신)

2021년 7월 25일=도쿄올림픽 예선=1분44초62(*한국신·주니어세계신)

2021년 7월 26일=도쿄올림픽 준결선=1분45초53

2021년 7월 27일=도쿄올림픽 결선=1분45초26(7위)

2022년 3월 27일=경영국가대표선발전=1분45초79(올시즌 세계 7위 기록)

*종전 한국최고기록=1분44초80(박태환,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세계최고기록=1분42초00(파울 비더만, 독일,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