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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 축구 선수'의 아이러니한 고민 "난 섹시하다는 말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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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아나 마리아 마르코비치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자 축구선수'로 불린다.

수려한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까지, 축구 선수 보다는 모델에 가까운 모습이다. 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강하다. 그래서 아름다움이 아닌 성적인 매력으로 자신을 평가할때 답답하다.

스위스의 그래스호퍼에서 뛰는 마르코비치는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처음으로 크로아티아 여자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표 선발 후 그녀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는 16일(한국시각) 20mi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가장 아름다운 선수라는 기사가 나왔을때는 기분이 좋았다. 당연히 아름답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다른 기사에서는 나를 가장 섹시한 축구선수로 묘사하더라. 아주 싫었다"고 했다.

이어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내게 메시지를 보내더라. 하지만 그들은 내가 축구하는 것을 본 적이 없고 겉모습만 봤을 뿐이다.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6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마르코비치는 때때로 노골적인 메시지를 받고 있다. 그는 "사람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재밌는 메시지를 받을때는 좋다"고 했다.

마르코비치는 루카 모드리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좋아한다. 마르코비치는 "모드리치는 나에게 엄청난 롤모델이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일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여자 선수 중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호날두다. 그처럼 최선을 다하고 좋은 마음가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