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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빅뱅' 울산, '라이벌 구도'마저 지운다…전북은 '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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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다시 K리그1이다. K리그1은 6월 A매치 4연전으로 지난달 29일 15라운드를 끝으로 '방학'에 들어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트(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운 벤투호의 시간은 끝이 났다. K리그1이 17일 재개된다.

'개학'부터 빅뱅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6라운드에는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와 함께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자리잡은 '현대가 빅뱅'이 기다리고 있다. 울산은 19일 오후 6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맞닥뜨린다.

2022시즌 두 번째 대결이다. 첫 만남에선 울산이 적지에서 전북을 1대0으로 요리했다. 현재의 상황도 그 흐름이다. 11승3무1패, 승점 36점의 울산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북은 리그 초반의 부진에선 탈출했지만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고 있다. 7승4무4패, 승점 25점으로 3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은 최근 3시즌 연속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쳤다. 정상은 늘 '우승 DNA'로 무장한 전북의 차지였다. 반면 울산은 '만년 2위'의 설움에 울었다.

K리그에서 2년차를 맞은 홍명보 울산 감독이 그래서 꺼내든 것이 '압도적인 우승'이다. 시즌 초반부터 고삐를 바짝 죄어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서 우승의 한을 푼다는 각오다. 물론 전북도 포기는 없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울산을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고 있다.

두 팀의 승점차는 11점이다. 울산과 전북의 사이에는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6)가 있다. 울산은 한 달 만에 열리는 홈경기에서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린다는 목표다.

울산은 꿀맛 같은 A매치 휴식기도 가졌다. 경남 통영 전지훈련을 통해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임종은과 김기희 등 부상자들도 복귀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에 출전했던 김영권 조현우 김태환 엄원상도 복귀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2도움을 올리며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엄원상은 16일 열린 K리그1 미디어데이에서 "팀은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준비를 잘 한 것 같다.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전북보다 나은 점은) 경기장에서 보여 드리겠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 우승밖에 없다. 많은 팬들이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 것을 안다. 우승이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공격력 부활에 초점을 맞춘 전북은 한마디로 심기일전이었다. 팬들과도 소통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이 용 김진수 백승호 김진규 김문환 송범근 등은 대표팀에서 정상적으로 돌아왔지만 송민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맹장 수술을 받은 김보경의 복귀도 미지수다. 그래도 물러설 수 없는 정면충돌이다.

이적 후 생애 첫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있는 김진규는 "팀에 오면서 가장 첫 번째로 울산전을 생각했다. 많이 기대되고,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팀에 오래 있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본 전북은 정말 중요하고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전북이 좋은 힘을 낼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