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주 1위인 SSG 랜더스에 2승1패, 2위인 KIA 타이거즈에 2승1무를 기록해 4승1무1패를 올렸다. 줄곧 8위였던 순위가 어느새 7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5위 삼성 라이온즈, 6위 두산 베어스와 1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어느새 5위 싸움을 하게 됐다.
호재가 가득하다.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떠난 자리가 채워진다. 지난주 입국한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이 이번주 1군에서 첫 선발 등판을 하며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10개 구단 중 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KT에 확실한 지원군이 왔다. 그동안 우완 투수 위주였던 KT에 왼손 선발이 들어오면서 라인업이 한층 다양화됐다.
그동안 5선발을 맡았던 엄상백이 중간계투로 들어가면서 불펜진도 두터워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타격 역시 업그레이드된다. 발가락 골절상으로 두달 넘게 쉬었던 강백호가 지난 4일 1군에 복귀했다. 아직 2경기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아무도 '천재 타자'를 걱정하지 않는다.
외국인 타자도 빠르게 입국했다. 지난달 26일 부상으로 빠져있던 헨리 라모스의 대체 선수로 계약한 앤서니 알포드가 2주도 채 되지 않은 6일 입국해 빠른 출전이 기대된다. 비자 발급 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 최대 한달 정도를 잡고 있는 것에 비하면 빠른 입국임은 분명하다.
이로써 KT는 올시즌 한번도 재대로 가동하지 못했던 강백호-박병호-외국인 타자 조합을 드디어 시행에 옮길 수 있게 됐다.
지난주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1.61에 불과했다. 6경기서 겨우 11실점. 경기당 채 2점을 주지 않았다. 팀 타율도 2할5푼4리로 전체 4위로 나쁘지 않았다. 28득점을 해 4.7득점을 했다.
안정감을 찾은 마운드와 점수를 뽑아주는 타선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지금은 마운드가 축이 됐지만 타선이 강화되면서 마운드를 확실하게 받쳐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빠진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까지 승패마진을 마이너스 5 이내가 되길 바랐다. 6일 현재 KT는 25승1무29패로 승패마진이 마이너스 4다. 일단 이 감독의 기대대로 성적을 방어한 상태다.
완전체가 된 KT는 분명히 상위권 팀들에게 큰 위협이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