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는 퇴출된 리오 루이즈처럼 내야수다. LG는 외야수가 넘치는 상황이라 아무리 잘 치는 타자라도 외야수를 데려오기 힘들었고 마침 트리플A에서 좋은 타격을 하던 가르시아를 만나 영입할 수 있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타격 쪽에선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 류 감독은 "현재 데려올 수 있는 타자 중 성적이 최상위권이다"라고 했다. 올시즌엔 시카고 컵스 트리플A에서 4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5리, 12홈런, 30타점 OPS 1.013를 기록했다.
류 감독이 주목하는 부분은 수비 포지션이다. 루이즈의 경우 3루수와 2루수로 주로 뛰었지만 가르시아의 경우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수 있는 부분은 가르시아가 유격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류 감독은 "오지환의 피로도가 누적됐을 때 활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사실 LG엔 그동안 오지환을 대신해서 유격수로 뛸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일단 오지환 만큼의 수비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없다. 사실 타 구단 주전 유격수 중에서도 오지환과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줄 선수가 많지는 않다.
유격수를 보면서 공격도 더 뛰어난 선수가 딱히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오지환은 휴식이 별로 없다. 올시즌 56경기 중 선발에서 빠진 경우가 단 두번 뿐이었다. 그 두번도 대수비나 대타로 출전했다. LG에서 박해민과 함께 전경기 출전 중이다.
그만큼 오지환에 대한 비중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타격이 좋은 가르시아가 유격수로도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오지환의 체력 관리를 더 잘해줄 수 있고, 오지환의 수비와 타격 능력을 더 올릴 수 있다.
오지환이 빠질 경우 대체 유격수가 타격이 떨어지니 팀 타격에서도 손해가 생기는데 가르시아가 유격수를 본다면 팀 타선에도 구멍이 생기지 않게 돼 좋은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물론 가르시아가 한국에 온 뒤 유격수 수비가 괜찮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딕슨 마차도 만큼은 아니더라도 준수한 수비를 보여준다면 LG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