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칸 트로피를 품은 영웅들이 금의환향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영화 '브로커' 팀과 영화 '헤어질 결심' 팀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먼저 한국땅을 밟은 '브로커' 팀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은 뜨거운 취재 열기에 놀라면서도, 환대에 기뻐했다.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시상식에서는 소감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 있어 많은 말씀을 못 드렸는데, 이런 성과나 결과는 '우리 한국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영화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해주시고 성원 보내주시는 대한민국 영화 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동원 또한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이지은도 "환대해주셔서 기분 좋은 마무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주영도 "귀하고 소중한 경험하고 왔다"고 거들었다.
이어 영화 '헤어질 결심' 팀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박해일도 비행기에서 내렸다. 칸영화제 감독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박찬욱 감독도 환영 인파에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귀국한 박해일과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공항을 찾은 팬들과 눈맞춤 하기도 했다.
송강호와 박찬욱 감독은 지난 29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각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 해에 한국 영화 두 작품이 나란히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