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의 말 한디에 맨체스터 캐링턴 훈련장이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영국의 '미러'는 29일(한국시각) '호날두가 캐링턴 훈련장의 수영장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수영장의 타일이 헐거워 부서지는 등 위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수영장을 새롭게 단장할 것을 촉구했다'며 '호날두는 올드트래포드에서 떠난 12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훈련장의 수영장은 보통 선수들의 회복 및 재활을 위해 사용된다.
호날두의 불만의 목소리는 곧바로 현실로 작동했다. 글레이저 구단주는 다음달 프리시즌에 맞춰 수영장 개보수 작업을 지시했다.
캐링턴 훈련장은 2000년 공개됐을 때만해도 최첨단 복합 시설을 자랑했다. 하지만 20여년이 흘려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겨울에는 보일러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20만파운드(약 3억원)를 들여 공사했다.
현재는 토트넘을 비롯해 맨시티, 리버풀 등 맨유 라이벌 팀들의 훈련장이 훨씬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미러'의 설명이다.
맨유 관계자는 "호날두는 훈련장에서 중요한 목소리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무언가를 말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호날두가 말을 하면 경청하고 주의를 기울이면 상황이 바뀌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