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63)이 역대 최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29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데프랭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022시즌 UCL 결승에서 후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결승골을 지켜내며 1대0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2017~2018시즌 이후 4년만에 구단 통산 14번째 '빅이어'(UCL 트로피)를 들었다.
2013~2015년 레알을 맡아 '라 데시마'(10번째 우승)를 이끌었던 안첼로티 감독은 바이에른뮌헨, 나폴리, 에버턴을 거쳐 지난해 산티아고베르나베우로 돌아와 전대미문의 역사를 썼다.
전신 유러피언컵까지 포함해 4회 우승한 지도자는 안첼로티가 처음이다. 각각 3회 우승을 기록한 '리버풀 전설' 팝 페이즐리 전 감독과 이날 현장에서 '직관'한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을 따돌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2002~2003시즌과 2006~2007시즌 '친정' AC밀란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2013~2014시즌 레알에서 3번째 트로피를 차지했다. 안첼로티 감독 개인적으론 8년만의 '챔스' 우승.
이날 승리로 17년 전 복수에도 성공했다. 2004~2005시즌, 당시 밀란을 맡았던 안첼로티 감독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기적'을 허용했다. 3-0으로 앞서다 내리 3골을 따라잡혔고,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안첼로티 감독은 앞서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끌며 전무후무한 5대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리그와 UCL 더블로 역사에 남을 명장임을 입증했다.
레알은 전반 40분동안 단 1개의 슛도 쏘지 못하며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막바지 카림 벤제마가 깜짝골을 터뜨렸다. 비록 VAR 판독을 통해 득점이 취소됐지만, 분위기가 대반전됐다.
기세를 탄 레알은 후반 14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의 크로스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8개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한 레알은 비니시우스의 골을 지켜내며 2017~2018시즌 이후 4년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다.
한편, 리버풀도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와 UCL을 모두 놓친, '잉글랜드 컵 더블'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