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공형진(53)이 "3년 만에 컴백, 늙은 것 같아 관리 고민했다"고 말했다.
공형진이 23일 오후 스포츠조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액션 영화 '히든'(한종훈 감독, 모그픽쳐스·빛그림픽처스 제작)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히든'은 도박판 거물 블랙잭을 쫓아 60억이 걸린 포커들의 전쟁에 목숨까지 올인한 여성 정보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형진은 극 중 판때기로 불리는 하우스 대표 마당발 장판수 역을 연기했다.
공형진은 "어렸을 때, 젊었을 때는 액션 연기 경험이 많았다.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상 앞부분에 너스레가 있고 엔딩 부문에서 반전이 있었다. 몸을 써야 하는 부분에서 전작과 달랐던 것 같다. 노구를 이끌고 액션을 대역 없이 도전했다. 워낙 정혜인의 액션이 화려해서 내 액션이 많이 묻힌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내가 내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데 '앞으로는 관리를 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늙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머리숱도 많이 빠지고 그런 부분이 내 예전 모습과 괴리가 느껴졌다. 이번 작품은 내에게 63편째 필모그래피인데 다른 직업들은 한 업계에서 종사한지 30여년 되면 보통 '생활의 달인'에 나올 정도이지 않나? 그런데 배우는 새로운 작품을 할 때는 연기라는 부분이 훨씬 어렵게 느껴졌다. 현장에서 민폐가 되면 안되겠다 싶었다. 또 후배들이 나와 호흡을 맞추면서 부담을 느낄까봐 현장이 쉽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느끼면서 작품에 임했을 때 연기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히든'은 정혜인, 공형진, 그리고 김인권이 출연했고 '짓'의 한종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네스트매니지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