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귀화(44)가 "연달아 흥행 기록, 기고만장 했던 시간 겪고 '범죄도시' 시리즈 통해 어른이 된 기분이다"고 말했다.
최귀화는 16일 오후 열린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 빅펀치픽쳐스·홍필름·비에이엔터테인먼트 제작) 화상 인터뷰에서 전편에 이어 5년 만에 금천서 강력반 1팀 반장 전일만 역을 연기한 소회를 밝혔다.
최귀화는 마동석과 남다른 우정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마동석 형과는 다른 작품을 해도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다. 이번 시리즈에 다시 만났지만 워낙 자주 연락을 이어가서 딱히 반갑거나 새로운 느낌은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실 '범죄도시2'를 촬영하기 직전 전작에서 드라마 주연을 맡으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많이 의기소침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범죄도시2'로 다시 만났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며 "평소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 영화가 아닌 새로운 환경인 드라마에 도전하다 보니 또 다르더라. 스태프가 배우와 소통하는 방식도 너무 다르고 작품 속 의견을 나누는 소통 방식도 달랐다. 그 과정에서 많이 주눅 들었다. 그런 과정에서 '범죄도시2'를 들어갔는데 역시 나는 영화를 해야 하는 배우라는 걸 알게됐다. 영화가 정말 잘 맞는 배우이고 고향에 온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최귀화는 한동안 연기 고민에 고립됐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범죄도시' 전 tvN 드라마 '미생'을 시작으로 영화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곡성'(16, 나홍진 감독) '택시운전사'(17, 장훈 감독)까지 쉼 없이 달렸다. 사실 감사했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범죄도시'까지 잘 돼서 배우로서 약간 기고만장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자신감이 넘쳤던 것 같다. 지나고보니 그런 부분이 있었다. 그렇다고 이후 작품을 열심히 안 했던 것은 아니다. 전에는 주어진 부분에 감사했다면 이후에는 주어진 부분에 더불어 하고 싶은 역할에 대한 욕심을 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욕심낸 작품에 결과물이 좋지 않아 딜레마를 겪기도 했다. 거기에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2년간 딜레마가 더 길어졌다. 혼자서 긴 시간 외딴섬에 가서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다. 배우로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지 배우 인생에 대한 고민을 했다. 사실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지만 그런 시간이 부족한 최귀화에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 5년 전, 그리고 후의 모습은 조금은 어른이 된 것 같다"고 곱씹었다.
'범죄도시2'는 청불 액션 영화의 레전드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괴물형사와 금천서 강력반의 더욱 짜릿해진 범죄소탕 작전을 담은 작품이다.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등이 출연했고 '범죄도시' 조연출 출신 이상용 감독의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BO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