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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 허용→무패' 달라진 울산 축구, 그래도 홍명보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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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자칫 홈 무패 기록이 6경기에서 멈출 뻔했다. 역전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다행히 눈물은 없었다. 2022시즌 달라진 울산 현대의 축구다.

울산이 1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올 시즌 홈에서는 4승2무를 기록했다. 울산은 경기 휘슬이 울린 지 10분 만에 인천의 무고사와 이용재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기습'이었다.

0-2, 홍명보 울산 감독은 전반 19분 이청용을 서둘러 교체투입했지만 전반 만회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쯤되면 주도권은 인천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지나치게 공격에 의존하다보면 역습에 한 방을 허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골차는 어떤 팀이라도 뒤집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위기는 있었지만 울산은 이 고개를 넘었다.

그리고 후반 11분 아마노, 24분 레오나르도가 잇달아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슈팅수 18대6이 말해주듯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패하지 않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울산은 올 시즌 유독 역전승이 많다. 8승 중 절반인 4승이 반전이 낳은 산물이다. 수원FC, FC서울(이상 2대1 승), 대구FC, 강원FC(이상 3대1 승)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후 경기를 뒤집었다. 인천전의 경우 역전승은 불발됐지만 2골을 먼저 내준 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독주의 이유이기도 하다. 울산은 현재 승점 27점(8승3무1패)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선제골을 허용해도 반전을 연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선수들에게는 큰 무기다.

그러나 홍 감독은 계속해서 선제골을 내주는 상황에 대해 웃지 못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과 충분히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선제 실점을 자주하는 건 문제다. 더 집중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울산의 수비라인은 현재 완벽한 조합은 아니다. 김영권의 중앙수비 파트너인 임종은과 김기희가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현재 호흡을 맞추고 있는 원두재의 보직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홍 감독은 0-2 상황에서 포지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다만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 것은 아쉽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울산은 18일 제주를 홈으로 불러 13라운드를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