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후반 난타전 끝에 5대6으로 패했다.
지난 14일 애틀랜타전에서 패색이 짙던 7회초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11대6 승리를 이끌었던 김하성은 최근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추고 다시 침묵 모드로 돌아섰다. 타율은 0.213(89타수 19안타)로 떨어졌다.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애틀랜타 선발 찰리 모튼의 초구 86마일 커터를 힘차게 받아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0-2로 뒤진 5회에는 1사 1루서 모튼의 3구째 93마일짜리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애틀랜타 우익수 트래비스 드메리트가 앞으로 달려나와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바람에 범타가 되고 말았다. 1-2로 뒤진 8회 다시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하성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9회에는 투수 땅볼을 쳤다.
경기는 8회 이후 난타전이었다. 5회 트렌트 그리샴의 2루타로 1-2로 따라붙은 샌디에이고는 8회 김하성이 아웃된 뒤 그리샴이 상대 1루수 맷 올슨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해 찬스를 잡았다.
이어 호르헤 알파로가 우전안타를 날려 그리샴을 불러들였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중간 2루타, 쥬릭슨 프로파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매니 마차도의 땅볼을 잡은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2루로 악송구하는 틈을 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에릭 호스머가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프로파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선발 션 마니아가 8회말 선두 애덤 듀발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교체된 뒤 악몽이 시작됐다. 이어 등판한 스티븐 윌슨이 2사까지는 잘 잡았다. 그러나 2사 2루서 아지 알비스에게 중전적시타, 마르셀 오수나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5-5 동점을 허용했다.
윌슨은 이후 사구, 폭투로 난조를 거듭하다 라일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5-6으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