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핵심 미드필더 프랭키 더 용(25)의 종착지가 맨유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더 용이 맨유로 이적할 확률이 9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맨유가 지불할 더 용의 이적료는 8000만유로(약 1079억원). 더 용은 맨유 구단이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에게 주는 첫 선물이 될 것처럼 보였다.
맨유는 중원에서 네마냐 마티치와 폴 포그바가 팀을 떠나기로 돼 있다. 마티치는 맨유와 계약기간이 1년 남았지만, 자유계약(FA)으로 풀린다. 구단 역대 최고액인 8900만파운드(약 1417억원)에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로 건너온 포그바는 '계륵'으로 5년간 보내다 역시 FA로 이적시장에 나오게 됐다.
자연스럽게 기존 선수들이 정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 용은 맨유의 핵심 미드필더가 돼야 한다. 사실 큰 걱정은 없다. 텐 하흐 감독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더 용은 2016년 여름부터 3년간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었다. 2017년 12월부터 아약스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 당시에도 텐 하흐 감독은 더 용을 핵심 미드필더로 활용한 바 있다.
먼저 바르셀로나가 팀 내 핵심 미드필더를 이적시장에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헤라르드 로메로 기자가 정곡을 찔렀다. 로메로 기자는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를 파리생제르맹으로 보낸 뒤에도 지속적으로 재정난에 시달려 이번 더 용을 파는 것도 순수하게 구단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는 2018~2019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더 용을 데려올 때 아약스에 7500만유로(약 1002억원)를 지불했다. 이 돈을 회수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는 더 용의 이적료로 8000만유로를 원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잘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빅 클럽들이 더 용 영입전에 끼어들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다. 더 용을 원하는 팀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치는 높아지게 돼 있다.
바르셀로나와 계약기간이 2년 남은 더 용은 최근 사실상 맨유행 확정 보도에 화가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