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우이혼2' 일라이와 지연수 재결합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특별판에서는 일라이와 지연수 편이 공개됐다.
이날 일라이는 지연수의 집을 찾았고, 전화통화 넘어 한 껏 신난 아들 민수의 목소리에 일라이도 환하게 웃었다. 민수는 아빠를 보자마자 "선물이 있다"면서 '아빠 생신 축하해요. 알라뷰'라며 고사리 손으로 적은 스케치북을 꺼냈다. 스케치북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빠의 모습에 민수는 "아빠 행복하냐"라고 물었고, "아빠 행복하다"는 말에 환하게 웃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아들 민수의 버킷리스트 1순위인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두 식구가 아닌 세 식구가 함께 찾은 놀이공원. 민수는 엄마와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천국이구만"이라며 웃었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연신 카메라에 담는 아빠였다. 또한 엄마 아빠 손을 꼭 잡고 놀이기구를 탄 민수는 "우리 가족이 해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민수는 집에 돌아와 아빠와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 오자 일라이에게 딱 붙어 "안 놔줄거다. 헤어지는 거 싫다"며 눈물을 흘렸다. 착잡한 표정의 일라이였다.
이틀 뒤, 일라이는 유키스 전 멤버 알렉산더를 만나 숨겨온 속마음을 털어놨다. 알렉산더는 "둘이 싸웠냐"고 물었고, 일라이는 "이제 안 싸운다. 요즘 사이 좋다"고 했다. 이어 "연수의 몰랐던 걸 알게 됐고, 이 촬영을 통해서 연수와 대화를 하게 됐다. 조금씩 오해가 풀렸다"며 "촬영 없이 한국에 들어왔으면 인사도 안 했을거다. 민수만 만났을거다"고 했다. 그때 알렉산더는 "재결합 하는 거 아니냐"고 했고, 일라이는 "모르지"라면서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솔직히 미국 안 가고 싶다"고 털어놨다.
다시 만난 지연수와 일라이 사이에서는 한숨이 흘러나왔다. 지연수는 "힘들었다. 네가 기억하지 못하는 몇 마디 때문에 내 일상이 무너졌다"면서 "이혼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그렇게 방송에 나가고 나서 내가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돌아간 다음날 나한테 이혼하자고 전화했다"며 "내가 받고 싶었던 사과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이혼에 대한 통보다"고 했다. 이에 일라이는 "이혼 통보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추억이 있는 춘천을 찾은 두 사람. 닭갈비를 먹던 그때 일라이는 "옛날에 행복한 기억은 없었지만 앞으로 행복한 기억을 만들면 되지"라고 했고, 지연수는 "우리 둘이 만들자고? 나랑 잘해보고 싶어?"라고 했다. 이에 일라이는 "행복한 기억은 아니어도 그때보다는 나은 기억을 만들자는거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숙소로 이동해 대화를 나눴다. 일라이는 "민수 옆에 있고 싶다. 민수한테 아빠가 떠난다는 느낌을 주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미국 들어가서 정리하고 나오면 백수가 되는거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털어놓으면서도 "아빠는 한국에 살고 있단 걸 알면 민수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까. 민수 때문에 들어오는 거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지연수는 "'민수를 위해 들어오는거다'는 그 말이 맞지만 난 이제 나도 중요하다"면서 "만약 같이 살게 된다면 나는 이혼한 전 남편과 같이 사는 여자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 조차 날라간다. 50살 되기 전에 재혼해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네가 한국에 들어온다면 내 자리를 다시 찾던지 아니면 받아주지 않을거다"면서도 "네가 나한테 왔다가 또 떠나면 난 다시 일어날 힘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일라이는 "다시 오면 떠나지 않을거다"고 했고, 지연수는 "네가 우리 집 있었던 며칠 동안 아무 간섭도 없이 우리 세 식구가 이렇게만 살았으면 우리 평생 행복했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나 좋아해?"라며 돌직구를 날렸고, 일라이는 "응"이라고 답하며 재결합에 대한 청신호를 예고했다.
한편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2'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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