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골프의 미래가 총출동 한다.
제33회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주최 스포츠조선, 주관 한국중고등학교골프연맹, 후원 군산시, 군산CC, 협찬 볼빅, 스포츠토토)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남고·남중부는 부안, 남원 코스에서, 여고·여중부는 전주, 익산 코스에서 진행된다.
총 978명(남고 283명, 남중 182명, 여고 243명, 여중 270명)의 꿈나무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 3일 양일간 치러지는 예선을 통과한 남녀 각각 120명 씩 총 240명의 선수들이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000명 가까운 신청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최근 4년 간 776명→871명→952명→978명으로 꾸준히 참가자가 늘며 1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4, 5일 열리는 본선에서는 남중부, 여중부, 남고부, 여고부 개인전 최강자를 가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본선은 이틀간 1, 2라운드 합산 방식으로 치러진다. 18홀 씩 2라운드에 걸쳐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 기간 내내 화창한 봄날씨가 예고돼 있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1990년부터 시작돼 국내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중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국내 정상급 골퍼 탄생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수많은 빅 스타들이 이 대회를 거쳐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다.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장 정, 신지애, 양수진, 전인지, 김효주, 김대섭, 김시우, 허인회, 왕정훈, 이형준, 이상엽 등 한국골프를 대표하는 많은 선수들이 이 대회를 거쳐 스타 골퍼로 성장했다.
박세리는 공주 금성여고 시절인 1995년 여고부 개인전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했다. 양수진은 2008년 제19회 대회에 출전해 여고부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시우와 전인지는 2009년 제20회 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고, 김효주는 2011년 제22회 여고부 개인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군산CC에서 열린 제32회 대회는 2년째 이어진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조치 속에 역대급 명승부가 치러졌다. 2년째 방역을 위해 부모와 가족의 대회장 입장이 엄격하게 통제돼 학생 선수들의 외로운 승부가 펼쳐졌지만 어김 없이 승부는 갈렸다.
1학년생 친구 간 맞대결이 펼쳐진 남고부에서는 최준희(제물포고부설방통고1)가 5타 차를 극복하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끝에 이용빈(비봉고1)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고부에서는 마서영(홍성고부설방통고3)이 최혜원과 고지원(제주제일고부설방통고2)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남중부에서는 2020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고유승(은성중3)이, 여중부에서는 박시우(서문여중3)가 각각 우승 트로피를 안은 바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