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지석진과 탁재훈이 살벌한 디스 개그로 웃음을 자아냈다.
25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초대손님 지석진과 현주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준호는 임원희에게 "옷이 그게 뭐냐. 내복이냐"라며 시비를 걸었다. 이어 이상민을 보고서는 "내가 진짜 지드래곤에게 민망해 죽겠다. 메시지를 보낸 지 한 달이 넘었다"라며 이상민을 위해 지드래곤의 신발을 부탁하고자 보냈던 메시지 회신이 오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상민은 "신발 회사에서 연락 왔다. 돈 주고 산 거다"라고 했고 탁재훈은 "그게 네 자존심이라면 모른척해줄게"라고 놀렸다.
그때 현주엽과 지석진이 놀러 왔다. 임원희는 산처럼 쌓인 마카롱을 내놓으며 "달달한 거 좋아하신대서"라고 해 현주엽을 대접했다. 탁재훈은 "내가 형이라 할 사람이 별로 없는데 (지석진이) 형이다"라고 했다.
66년생인 지석진과 68년생인 탁재훈. 지석진은 "57살이다. 미국 나이로는 55살이다"라고 발끈했다. 탁재훈은 "형 이제 나이도 있으니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탁재훈은 "그렇게 화려한 사회생활과 경력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라 했고 지석진은 "내가 아무리 초라해도 너만 하겠냐"라고 맞받아쳤다. 이상민은 "석진이 형은 열심히 살지 않았냐. 반면 탁재훈 형은 썩 열심히 산다기보단 즐기면서 살았다"라고 했다.
지석진은 "이런 삶이 불쌍할 수 있는데 불쌍한 거다"라며 미안해. 이혼했는데"라고 해 탁재훈을 놀라게 했다. 지석진은 "근데 나는 자유롭게 살진 않았다. '혼자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봤다. '혼자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 안 해본 남편이 있을까?"라 했지만 현주엽은 "저는 아니다. 괜찮다"라고 어리둥절해 했다.
지석진은 "청담동 집을 부동산 폭등하기 직전에 팔았다. 와이프는 아직도 그 앞을 지나가지 않는다. 2016년 6월에 팔았는데 지금은 한 세배 올랐다"라고 속상해했다. 탁재훈은 "형은 가정생활을 할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지석진은 탁재훈에게 "너도 그 집 팔았지"라 했지만 탁재훈은 "그건 판 게 아니고 이혼한 뒤에 재산 분할할 때 준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형은 이혼한다 치면 줄 게 없지 않냐"라 했고 지석진은 "무슨 소리냐. 무조건 반반이다"라 답했다. 탁재훈은 "벌써 그걸 계산하고 있다"라고 날카롭게 말했다.탁재훈은 "형이 반을 주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절반이라도 받고 싶어요'라고 해야 한다. 청담동 집을 그렇게 팔아놓고 어이가 없다. 그렇게 되면 형한테 남는 건 '런닝맨' 뿐이다"라고 말했고 지석진은 "이혼하면 절반은 당신 거'라 했으니까 반은 내 거다. 이혼하면 와이프 재산은 어떻게 되는 거냐"라고 다시 궁금해했고 탁재훈은 "그건 건들지 마라. 그건 와이프 거다"라고 답했다.
현주엽은 "저 상담 하나 해도 되냐"라고 말을 꺼냈다. 그는 "제가 결혼하기 전에 재산이 있었는데 결혼 후에 내 재산이 또 생겼지 않냐. 그러면 결혼 전 내 재산도 동일하게 분할이 되냐"라고 물었다. 이상민은 "이건 법적으로 가야 한다. 다툼이 있을 수 있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탁재훈은 "넌 그렇게 되면 그때는 농구를 다시 시작해야 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주엽은 "저는 집안 어르신이 소개팅을 시켜주셨다"라 했고 지석진은 "난 유재석이 소개팅을 시켜줬다"라며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지석진은 "난 받기 싫다 했는데 유재석이 내가 마음이 쓰였는지 해줬다. 와이프랑 단둘이 만났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에 들었었나 보다. 백화점에 가서 내 옷을 샀다. 멋있게 보이고 싶었다"라고 했다.
임원희는 새로 들어가는 작품 사진을 보여주다 자꾸 휴대폰을 감추려 해 지적을 받았다. 그는 "옛 여자친구 사진이 있어서 그렇다"라 솔직히 말했고 자꾸 멤버들이 휴대폰을 뺏으려 들자 얼굴까지 빨개졌다.
지석진은 '형의 친한 지인에게 넷 중에 소개팅을 시켜준다면?'이라는 질문에 "우리 처제라고 생각해 보겠다"라며 상상을 해봤다. 그는 "순위를 매겨야 하냐. 우리 처제가 진짜 괜찮다. 정말 소개를 해준다면..."이라며 사진을 보고 싶다는 탁재훈에게 "예전에 네가 전화했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처제가 너한테 형부가 지석진이라고 말은 안 했다더라"라 했고 탁재훈은 한껏 당황해 급기야 번호 유무까지 확인했다.
지석진은 "1위는 김준호다"라 했고 탁재훈은 발끈해 "그건 형 생각이고 처제 생각은 다를 수 있다"라며 전화 연결을 해달라고 했다. 지석진은 "탁재훈은 4위다. 결혼해도 또 이혼할 것 같은 이미지다"라고 촌철살인 발언을 날렸다.
지석진은 직접 처제에게 전화를 해 "소개팅한다고 생각한다면 누굴 고르겠냐"라며 멤버들 이름을 나열했다. 이에 처제는 한참 생각하다 "그 소개팅 꼭 받아야 하냐"라고 난감해 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 제주도에 있다는 처제에게 탁재훈은 "저도 제주에 있는 거 아시죠?"라 재차 말했지만 처제는 "저 이제 여기 접어요~"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과거 고대 현주엽과 연대 서장훈은 당시 최대의 라이벌이었다. 이상민은 "서장훈이 하는 예능 중에 '내가 하면 더 잘할 것 같다'라는 거 있냐"라 물었고 현주엽은 "다른 거는 괜찮은데 연애하는데 상담해주는 걸 보면 자기가 연애를 상담해줄 처지가 아닌 것 같다. 내 것도 못하는데 누굴 상담해"라고 했다.
김준호는 이상민에게 "형은 라이벌이 '돌싱글즈'를 견제해야 한다"라며 이상민의 전 부인인 이혜영이 MC로 있는 '돌싱글즈'를 언급 했고 이상민은 "잘 되면 좋은 거지. 이렇게 앞에 대놓고 말하냐"라고 화를 냈다.
예능계 두 어르신인 지석진과 탁재훈, 탁재훈은 "'런닝맨'은 왜 그렇게 오래하냐. 누가 봐주는 사람이 있냐. 형은 눈치도 없냐. 그게 꼰대다"라며 알아서 그만 둬야 한다고 했지만 지석진은 "거기 내가 없으면 안돌아가"라고 능청을 부렸다.
'런닝맨'의 최고령자 지석진과 '돌싱포맨' 탁재훈의 '꼰대 대결', 지석진은 농담을 해보라 했다가 말을 꺼내자마자 한숨을 쉬는 멤버들에게 "이런 그지같은 프로그램이 어딨냐"라고 화를 냈다. 지석진은 "너네는 출연료 반만 받아라. 가만히 앉아서 나불대기만 하다"라고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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