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태곤 지상렬이 꽉 찬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4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연예계 대표 '낚시광' 이태곤과 '애주가' 지상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방어를 들고 온 이태곤에 탁재훈은 "이건 참치 아니냐"라 했고 이태곤은 "이건 정말 구하기 어려운 거다. 15~16kg 정도 된다"라며 허세 가득 어깨를 폈다.
낚시로는 건지기 힘든 특방어를 선보인 이태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고 이상민은 두 손으로도 들기 어려운 특방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거기에 지상렬은 "방어를 좀 봐라. 임원희보다 옷을 잘 입었다"라며 놀렸다.
이태곤은 특방어 크기가 1m 넘는다며 "1m 4~5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깐 뒤 함께 챙겨온 칼을 꺼내들었다. 뼈 가까이 노련하게 분리해내는 방어살은 커다란 크기만큼 두툼한 두께로 감탄을 자아냈다. 껍질을 벗겨내는 솜씨도 일품이었다.
지상렬은 "저랑 태곤이는 좀 다르다. 저는 생활 낚시고 이태곤은 전투 낚시다. 전투 낚시는 없는 곳에서도 캐내는 스타일, 저는 없으면 그만두는 스타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장 큰 대어' 기록은 1m 4cm였다고. 지상렬은 "난 더 큰 걸 잡아봤다. 물고기가 커서 배가 돌았다"라고 했지만 "찍을 수가 없었다. 그때는 스마트폰이 없었다. 고기는 못봤다"라고 머쓱해 했다.
초호화 낚싯대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이태곤은 "총 7~8천만 원 정도 될 거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잡을 때의 손맛과 시즌 별 물고기를 만나는 재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태곤은 "갯바위 낚시를 하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적이 있다. 배가 내려주면 12시간 동안 배가 안온다"라고 해 탄식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여자친구와 1주년 vs 상금이 걸린 낚시 대회' 질문을 했고 이태곤은 "예선전이면 안가고 8강까지 가 있으면 여자친구를 데리고 가겠다. 1등 상금을 다 주겠다"라고 답했다.
소문난 주당 지상렬은 "소줏값만 4~5백만 원을 쓴다"라고 해 비난을 받았다 '최악의 남자친구'를 꼽아보기로 한 여섯 사람. 낚시광인 이태곤과 주당인 지상렬의 싸움, 지상렬과 이태곤은 서로 자신의 입장을 열심히 대변했다.
이태곤은 '금사빠'라고. 그는 "그건 주로 어릴 때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첫 눈에 반한 적이 두 번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성격은 지금 모습이랑 비슷한 것 같다. 여자에게 애교 있는 편은 아니다.
여자친구가 화나서 '나 집에 갈래'하면 그냥 집에 보내버린다는 이태곤에게 이상민은 "탁재훈과 정반대다. 탁재훈은 재밌고 따뜻하게 해준다"라고 분석했다. 탁재훈은 "여자가 가라고 하면 일단 가는데 속으로는 '어떡하지?'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태곤은 고백할 땐 '네가 좋다. 왜 자꾸 네가 좋지?'라 하고 헤어질 땐 '여기서 그만하자'라고 한다고. 반대로 차일 때는 "너무 좋아하는 여자여도 상대의 뜻이니까 더 얘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답했다.
자기 자신의 외모에 대해 '평균 이상이다'라는 질문에 OX 퀴즈를 하기로 한 여섯 사람들은 O를 든 임원희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임원희는 굳게 "만난 건 사실이고 헤어졌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임원희의 근래 연애에 대해 모두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상렬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딴지를 거는 탁재훈과 김준호에게 "텔레비전 몇개 나오더니 같은 거지가!"라고 발끈했다. 이어 "어이가 없다. 내가 와칭더치비 하니까 두세개 하더라. 앞으러 더 쉬어어 한다"라고 버럭했다. 또 달래는 탁재훈에게도 "나야 뜨내기니까 한 번 왔다 가면 된다"라고 화를 내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은 "난 이제 나를 집착해주는 여자도 귀찮지 않을 것 같다"라고 진심을 털어놓았지만 탁재훈은 곧장 "알겠습니다"라고 말을 딱 잘라내며 티격태격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