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가 22일 첫 방송한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다.
별점 만점, 평점 9.9점의 HUN, 지민 작가 원작 웹툰 '나빌레라'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38사기동대' '청일전자 미쓰리' 등을 연출한 한동화 감독과 '터널'로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이은미 작가가 만나 관심을 모은다.
배우 박인환은 16일 온라인 중계한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캐릭터 신덕출에 대해 "70이 넘어 마음 속에 감췄던 발레에 대한 꿈을 펼치는 캐릭터다. 웹툰으로 봤는데 감동적으로 봤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도 감동이었고 이 작품도 감동이었다"며 "발레를 직접 해야하고 비중이 커서 출연 전 갈등도 느꼈다. 그래도 해보기로 했다. 미니시리즈에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기쁨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연배의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통해 너도 할수 있다 용기 꿈을 심어줄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나이쯤되면 활동영역이 좁아지는데 나는 행운이다"라며 "발레라는 것은 유연성 아름다움 표현하는 건데 난 몸이 뻣뻣해서 힘들었다. 불가능한것 아닌가 했다. 이 작품은 덕출이 발레를 잘해서 프로가 된다는 것보다 도전의 의미였다. 사실 발레복을 입으면 민망하다. 입으면 조여서 불편하기도 하다. 그런데 경험해나가면서 하니까 익숙해지더라"고 웃었다.
박인환은 또 "손자가 얼마전 웹툰속 덕출과 내가 안닮았다더라. 웹툰 속 인물은 머리 크기가 작은데 할아버지는 머리가 크다고 하더라. 내가 강한 인상을 줄 수도 있는데 이 인물을 표현하기위해 노력했다"며 "발레라는 것은 유연성 아름다움 표현하는 건데 난 몸이 뻣뻣해서 힘들었다. 불가능한것 아닌가 했다. 이 작품은 덕출이 발레를 잘해서 프로가 된다는 것보다 도전의 의미였다. 사실 발레복을 입으면 민망하다. 입으면 조여서 불편하기도 하다. 그런데 경험해나가면서 하니까 익숙해지더라"고 웃었다.
송강은 극중 캐릭터 채록에 대해 "표현이 서툴른 인물이다.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하지만 재능이 뛰어난 친구이기도 하다. 현실과 꿈에서 방황을 하다 덕출 만나서 차근차근 성장해나간다"며 "발레리노라는 역할에 고민도 많았다. 전체적인 선이 중요하더라. 영상을 찾아보면서 선을 어떻게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5~6개월 동안 발레 배웠다. 고난이도 전문적 스킬보다는 선이나 디테일에 신경썼다"며 "배우다보니 내 몸의 변화가 좋아서 즐기면서 했다"고 털어놨다.
박인환은 호흡을 맞춘 송강에 대해 "처음에는 대사도 그렇고 좀 약했다. 그런데 점점 스펀지 같이 잘 빨아들이는 스타일이더라"라며 "요즘 젊은 친구들 중에는 누가 얘기하는 것 싫어하는 친구들도 많다. 잔소리하는 것 같이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연기자들끼리 얘기를 잘 안한다. 송강은 얘기를 하면 다 빨아들여서 자기것으로 소화하더라. 촬영 처음과 끝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처음엔 같이 주고 받기가 어색했는데 나중에 그런 것이 없어졌다. 극에 빠지고 소통이 잘되더라"고 치켜세웠다.
나문희는 "이 작품을 출연한 것으로 특별한 선물 받았다. 시청자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신덕출의 아내 해남 역을 맡았다. 웹툰을 R을 때는 그렇게 큰 역할인지는 몰랐다"며 "오랫동안 드라마를 안하기도 해서 제의를 받아서 흔쾌히 하기로 했다. 그런데 덕출이가 날개를 달고 발레를 할수 있는 것은 해남이라는 부인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박인환과 벌써 9번째 부부 호흡을 맞췄다. 박인화는 나보다 4살 아래라고 자랑하고 다니더라"고 웃었다.
'나빌레라'는 일흔 할아버지 박인환(덕출 역), 스물셋 청춘 송강(채록 역)이 발레로 하나 돼 꿈을 이뤄가는 과정이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인환은 삶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열정을 깨닫는 순간 채록을 만나 용기를 내고, 채록은 삶이 힘겨워 꿈이 희미해지던 순간 버팀목이 되어줄 덕출을 만난다. 서로의 톱니바퀴가 되어 꿈을 향해 날아오를 사제듀오의 힘찬 날갯짓이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보는 이들의 심장을 두드리는 '원로 대배우' 박인환과 나문희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력,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발돋움한 송강의 섬세한 발레 연기가 탄탄한 스토리를 이끌어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발레의 '그랑 쁠리에(grand plie)' 동작처럼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기 위한 '사제듀오' 박인환과 송강의 성장 스토리가 벌써부터 호기심을 높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