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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 닥터'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병원 가는게 사치"라는 사연에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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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KBS 1TV 6시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에서는 한 평생 가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헌신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어머니의 사연 '언제나 네 곁에' 1부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내고향 닥터'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과 왕진도우미 최시중 아나운서는 전라북도 완주로 향한 모습이 그려졌다.

사연의 주인공 이길순씨(78)는 가만히 서 있어도 허리가 앞으로 굽는다.

이씨는 걷다보면 여기저기 아려오지만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참으며 매일 밭일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주인공이 할 수 있는 것은 아픈 몸을 달래며 전봇대에 기대 잠시 쉬었다 다시 걷는 것뿐이다.

통증을 핑계 삼아 쉴만도 하지만, 가족의 생활을 위해 농사를 포기할 수 없다. 이처럼 주인공이 아픔을 달래며 부지런히 사는 이유는 가족 병원비와 약값 등 뒷바라지를 위해서다.

선천성 중증 장애 아들은 혼자 거동조차 어려운 상황이고, 남편은 1년간 뇌·심장·혈관 등 큰 수술을 3번이나 받은데다 당뇨합병증으로 몸이 불편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씨는 하루라도 더 아들과 남편의 곁을 지키기 위해 병원 방문 대신 약으로 버티는 삶을 살게된 것이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내고향 닥터'팀은 이날 주인공을 찾았다.

주인공과 가족, 동네주민들은 이수찬 대표원장과 최시중 아나운서의 방문을 반겼다.

우선 '내고향 닥터'팀은 주인공의 고추밭에서 일손을 도우며 땀을 흘렸다.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병이 든 고춧대들을 잘라내는 주인공과 '내고향 닥터'팀은 안타까운 마음에 일손이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이어 이수찬 대표원장은 주인공의 허리와 다리 관절 상태를 살펴봤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허리 근력이 약해져 있는데 허리협착증 때문에 통증도 심한 상태고, 무릎 관절염으로 다리가 휘어져 디딜 때마다 통증이 심할 것"이라며 "아픈 남편과 아들을 돌보느라 자신이 병원을 가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한 어머니의 마음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이씨는 "참고 견디는 것이 일상이지만 몸이 나으면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도 주인공이 치료 받아 다시 건강하게 일어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긴 세월 가족을 위해 밭일을 해야만 하는 주인공의 건강을 되찾아 주기 위해 부평힘찬병원 의료진들이 나선다.

다음 주 방송되는 '언제나 네 곁에' 2부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은 적 없는 주인공의 검사와 치료 과정이 모두 공개된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