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코로나19의 역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카타르와 A매치 2연전을 치렀다.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갖는 원정 A매치였다. 지난해 말 발병한 코로나19 여파로 예정됐던 A매치가 취소됐기 때문. 하지만 코로나19에 끝내 발목 잡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멕시코전을 앞두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했다.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부산) 조현우(울산) 황인범(루빈 카잔)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검을 실시했다. 김문환(부산)과 나상호(성남)가 추가 확진됐다. 벤투호는 남은 선수들로 멕시코-카타르전을 마쳤다.
KFA는 귀국에 앞서 또 한 번 검사를 진행했다. KFA 관계자는 "72시간 기준으로 16일자 음성확인서로 전원 출국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즌 중인 유럽 및 카타르 리그 선수들은 소속팀에 미칠 잠재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17일 한 번 더 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요청도 있었다. 그 결과 카타르로 떠난 선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희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FC서울과 전북 현대 소속 선수들은 카타르행을 포기했다.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추후 일정을 확인해 귀국 예정이다. 귀국 전 추가 검사를 받는다. 김태환 정승현 원두재 등 울산 현대 소속 선수 세 명은 출국했다. 조현우는 전세기로 국내 이동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직원들은 오스트리아에 남아 자가격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KFA는 전세기를 띄워 이들을 조속히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 중 K리거 5명은 오스트리아를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9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