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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현장리뷰] '신민재 끝내기' LG, WC 최장 시간 혈투 끝 준PO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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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LG 트윈스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연장 13회말에 나온 신민재의 끝내기를 앞세워 4대3으로 이겼다. LG는 첫 경기를 잡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4일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키움은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2실점으로 호투했다. 박병호에게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에이스답게 버텼다. 불펜진도 짠물 투구로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키움 제이크 브리검도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연장 승부에서 불펜진을 총투입했다.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2사 후 채은성이 브리검의 가운데 몰린 실투(패스트볼)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큼직한 홈런. 채은성의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이었다.

이후 팽팽한 선발 싸움이 전개됐다. 켈리는 빠른 공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키움 타자들을 압도했다. 3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고, 무려 삼진 6개를 뽑아낼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그러나 1회 실점한 브리검도 금세 안정을 찾았다.

키움이 반격했다. 4회초 1사 후 서건창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 때 2루가 비었고, 서건창은 베이스를 지나쳤다. LG가 아웃 기회를 잡았지만, 라모스의 송구가 옆으로 빗나갔다. 이어 이정후가 좌전 적시타를 쳐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1 동점.

살얼음 승부에서 키움이 균형을 깼다. 7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켈리의 밋밋하고 높게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포스트시즌 통산 11호 홈런. 키움이 2-1로 앞섰다.

LG도 곧바로 득점했다. 7회말 1사 후 오지환과 김민성이 연속 안타를 쳤다. 위기에 몰리자 키움은 안우진을 투입했다. 첫 상대 타자 유강남에게 사구를 허용해 만루 위기. LG는 절호의 찬스에서 대타 박용택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용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계속된 공방전에도 쉽게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키움은 13회초 1사 후 박병호와 김하성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2사 후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쳐 3-2로 리드했다.

끝이 아니었다. LG는 13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전 2루타를 쳤다. 좌익수 앞 타구에 김혜성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1사 후 김민성이 우전 안타를 쳐 1,3루가 됐다. 2사 후 대주자 정근우가 2루를 훔쳐 2,3루. 대타 이천웅이 유격수 왼쪽 깊숙한 내야 안타를 쳐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2,3루가 됐다. 신민재가 우전 끝내기 안타를 날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