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하고 서비스 하는 크래프톤은 내년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국내 게임주 가운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크래프톤이 내년 IPO 추진 계획을 지난달 27일 공개적으로 밝혔다. 내년 상장을 위해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동 주관사로 크레딧스위스증권 등 4곳과 손을 잡았다. 크래프톤은 장외 시장에서 지난달 30일 현재 161만원(피스탁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3조원 이상이다. 시장에선 기업공개를 했을 경우 최대 30조원의 시가총액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서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30일 시총인 17조 363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펍지에서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했던 김창한 대표 체제를 올해 6월 출범시키며 '제작의 명가'로 재도약 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가 제시한 '창의성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각 제작 스튜디오가 창의적인 정체성을 보유하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출시될 신작 가운데 내년 IPO의 흥행을 짊어질 작품은 단연 크래프톤 산하 블루홀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온라인 MMORPG '엘리온'(ELYON)이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할 예정으로, 오는 12월 10일 드디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엘리온'의 현재 개발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블루홀 김형준 PD는 온라인 MMORPG의 본질적 재미에 집중한 '엘리온'의 핵심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엘리온'에는 수천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겟팅 전투 액션, 그리고 다양한 규칙을 가진 진영 전쟁 콘텐츠 '차원 포탈'까지 다양한 특징이 탑재된다. 또 길드 시스템인 클랜이 중심이 된 '클랜전'과 서버간 대전이 펼쳐지는 '엘리온' 포탈을 차지하기 위한 대규모 전쟁 '진영전' 등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공개됐다.
'엘리온'은 기존의 정액제 혹은 무료 다운로드 이후 아이템 구매 방식과 달리 콘솔 패키지와 비슷한 이용권 구매 방식으로 서비스 된다. 이에 대해 블루홀은 무분별한 작업장 캐릭터 난입으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과 불법 거래를 최소화시켜 이용자간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방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용권 구매 유저와 초대권 유저, PC방 접속 유저 등에게만 선별적으로 게임 환경을 제공해 핵심 이용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출시에 앞서 12월 8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게임 이용권이 포함된 3종류의 사전예약 한정 패키지와 함께 12월 9일 고유 닉네임 선정이 가능한 사전 캐릭터 생성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또 상급 한정 패키지 구매 이용자에게는 '엘리온'을 시작할 때 유용하게 활용되는 편의 아이템과 카카오프렌즈 소환수, 탈 것 한정 아이템을 지급한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