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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X부상 악재 딛고 '더블' 이룬 안효연 동국대 감독[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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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출신 안효연 감독이 동국대에 사상 첫 춘계대회 우승컵을 안겼다.

안 감독이 이끄는 동국대는 1일 통영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숭실대와의 제56회 대학축구연맹전(통영기) 결승에서 3대2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에 입맞췄다. 지난 8월 태백에서 열린 추계 대회에서 같은 숭실대를 꺾고 우승한 동국대는 2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동국대를 이끄는 안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숭실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다. 숭실대 선수들이 오늘 열심히 했는데 우리에게 운이 찾아온 것 같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안 감독은 대회를 돌아보며 "준결승이 고비였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준결승에서 제주 국제대를 상대로 2-2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날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안 감독은 "국제대가 워낙 많이 뛰는 팀이라, 쉽지 않았다. 결승전에선 선발 4명을 바꿔야 했다"고 했다. 선수들은 이날 팔에 근조를 달고 뛰었다. 대회 도중 형을 떠나보낸 안 감독은 "개인적으론 힘들었지만, 대회를 끝까지 치러야 했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했다. 선수들이 내 마음을 알았는지, 열심히 준비해줬다"고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통영=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