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현실로 돌아올 시간이다. LA 다저스 선수단이 숙소 복귀 즉시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LA 다저스 주전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프 파산 기자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매일 간단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이중 터너가 27일(이하 한국시각)에 받은 테스트 결과가 28일 월드시리즈 6차전 2회 도중 나왔다. 하지만 결과가 모호해 재검진이 필요하다는 결정이 나왔고, 연구소는 즉각적으로 터너의 샘플을 다시 채취했다. 그리고 최종 결과가 경기 후반에 나왔다. 터너의 샘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그는 즉각 라인업에서 제외돼 격리에 들어갔다.
물론 터너는 우승의 기쁨에 사로잡힌 나머지 격리 수칙을 어기고 한시간 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선수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 마스크를 착용했다가 잠시 후 다시 벗은 상태에서 코칭스태프, 동료들과 포옹하며 사진을 찍고 아내와 입맞춤을 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잡혔다.
터너는 현재 특별한 이상 증세나 자각 증세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다저스 선수들은 우승의 달콤한 꿈이 깨기도 전에 숙소로 쓰는 호텔에 돌아가자마자 전원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파산 기자는 "모든 구성원이 재빨리 결과가 나오는 PCR 테스트를 받게 될 예정이다. 그들이 텍사스 지역에 얼마나 머무를지 확실하지 않다. 검사 결과를 보고 상황이 유동적이다"라고 전했다.
월드시리즈까지 포함해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다 마쳤지만, 이번 터너의 양성 판정과 관련한 비난 여론까지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SNS에는 현지 언론사 취재진이나 야구팬들이 MLB의 이번 대처를 '졸속'이라 비난하고 있다. 정확히 터너의 검사 결과를 들은 시점이 모호하고, 2회에 첫번째 검사 결과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꼈음에도 두번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기를 계속 뛰게했다는 자체로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