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임수향이 쉴틈 없는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임수향은 15일 종영한 MBC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에서 오예지 역을 맡아 가슴을 저미는 눈물 연기와 '마라맛' 케미의 멜로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예지 캐릭터는 감정선이 굉장히 복잡했다. 때문에 임수향이 연기하기에도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임수향은 20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희 엄마도 걱정할 정도였어요. 보는 분들도 감정 때문에 힘들다는데 '너 진짜 힘들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다양한 역할을 했었지만 이 정도로 감정 소모가 심한 드라마는 처음이었어요. 억지로 감정을 끌어올리는 노력도 오히려 잘 안했어요. 예지의 인생에 쉽게 잘 녹아들 수 있었죠. 그만큼 준비도 많이 했었고요.억지로 감정을 잡은 신은 딱 한 번이에요. 다슬기 잡는 신.(웃음) 물이 너무 차가워서요."
그의 말처럼 캐릭터를 위해 준비는 많이 했다. "연기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어요. 촬영이 시작되기 전에 스무살에 연기를 배웠던 선생님에게 다시 찾아가서 연기수업을 받았어요. 이번 작품을 제대로 잘 준비하고 싶어서요. 혼자 준비했다면 힘들었을 텐데 선생님 도움을 많이 받았죠. 대본 분석도 많이 하고 전문가들이 보는 감정선과 내가 보는 감정선이 다른지도 확인해보고요."
스스로 답답했던 부분도 많이 트레이닝했다. "촬영이 시작되고도 쉬는 날마다 선생님을 귀찮게 했어요. 밤에도 졸라서 도움을 받고요. 선생님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죠.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전작 '우아한가'의 모석희 캐릭터가 강렬했잖아요. 그 캐릭터가 강렬해서 시청자들이 이번 작품의 예지 캐릭터를 제대로 느껴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예지 같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물론 스스로는 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죠. 자꾸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요. 그래서 연기적으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할 맛 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