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LG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8대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KIA전 11승5패로 3년 연속 우세 시즌을 이어갔다.
켈리 vs 김기훈의 선발 맞대결. LG 절대 우세가 예상됐지만 LG는 쉽게 이기지 못했다.
1회 믿었던 켈리가 무사 1,2루에서 최형우에게 선제 중월 3점 홈런을 내주며 끌려갔다.
KIA 선발 김기훈에 눌리던 LG타선은 3회초 볼넷과 실책으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현수의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회초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며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6-4로 앞선 9회 상대 실책 2개를 2득점으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켈리는 6이닝 홈런 포함, 7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데뷔 2년 만에 최다인 15승(7패) 고지를 정복했다. KIA전 통산 7전 전승과 지난 8월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파죽의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는 아쉽게 마감했다. 6-4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에 등판한 정우영은 나지완을 삼진 처리 하며 역전 위기를 막았다. 1⅓이닝 퍼펙투로 승리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캡틴' 김현수는 결승 적시타 포함, 2루타 두 방으로 보름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천신만고 역전승으로 PO직행의 교두보를 마련한 LG 류중일 감독은 "켈리가 선발 투수로 6이닝을 잘 던졌고, 특히 7회 정우영이 만루 위기를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타선에서는 1회 점수를 줬지만 3회에 역전 시킨 것이 좋았다. 5회 오지환의 적극적 베이스러닝으로 2점을 추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한화에 패하며 1위 확정을 미룬 NC와의 24일 진검승부가 불가피해 졌다.
류 감독은 "내일 NC전 선발은 정찬헌이다. 우리가 2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NC도 1위를 확정 짓기 위해 총력전이 예상되는 만큼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