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남은 시즌 동안 부상 선수가 돌아온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한다."
시즌 막판 5강을 위해 라스트 스퍼트를 내야하는 KIA 타이거즈는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류지혁이나 이창진 등 부상으로 빠져있는 자원 중에서 막판 복귀가 가능하다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복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들의 복귀에 대한 희망을 그리 갖고 있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재 부상 중인 선수들이 시즌 내에 복귀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선수가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7일 홍건희와 트레이드로 KIA에 와 팬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던 멀티 플레이 내야수 류지혁은 트레이드 일주일 뒤인 15일 왼쪽 대퇴 이두근 파열로 빠졌고 재활 중이던 8월에 손상이 추가로 발생해 재활이 길어졌다. 외야수 이창진도 지난 8월 6일 광주 LG전서 주루 도중 우측 대퇴 이두근 손상으로 재활중이다.
류지혁과 이창진 모두 수비가 좋은데다 발빠른 타자라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시즌 막판 중요한 시기라 수비의 안정과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플레이가 중요하다. 이들이 복귀하면 KIA의 공격과 수비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의 계획에 이들의 복귀는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확실하게 이들이 시즌 아웃이라고 못을 박지는 않았으나 굳이 빨리 올리려는 마음은 없다라고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들이 돌아올 수 없다고 말씀드리진 않지만 무리를 시키거나 빨리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면서 "혹시 부상이 재발하면 비시즌 전체가 날아갈 수도 있다. 그래서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가 조심스럽다"고 했다. 당장의 성적을 위해 무리하게 복귀시켰다가 다시 부상이 발생하면 내년시즌을 준비해야할 비시즌을 재활하는데 써버려 내년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
KIA는 더이상 추가 자원 없이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한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라 체력적인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