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뺏어가지 말아주세요 제발"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의 극찬을 받았던 '포항 꿈틀로 골목' 돈까스 집 사장님이 메뉴를 표절한 프랜차이즈의 등장에 눈물로 호소했다.
수개월간 연구한 덮죽덮죽 메뉴를 백종원에게 내놓았던 사장님은 10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뺏어가지 말아주세요 제발"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개월의 제 고민이...수개월의 제 노력이...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삼개월 동안 포항 골목식당 출연 THE신촌's덮죽은 서울 강남과 그외 지역의 어떤 업체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최근 '국내 1호 덮죽 프랜차이즈 오픈 동시에 5개 지점 가맹 계약 체결'이라는 기사가 올라왔고 유명 배달 앱들에 다양한 지점의 덮죽 가게가 등록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당 덮죽 집이 골목식당 포항 돈가스 집 사장님의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것이 덮죽 사장님이 지은 메뉴 이름과 똑같은 '골목 저격 시소덮죽' '골목 저격 소문덮죽' 등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
이에 일부 네티즌이 DM으로 "사장님 혹시 강남에 생긴 덮죽덮죽은 사장님과 계약된 건가요? 메뉴가 너무 똑같아서요"라고 물었고, 사장님은 "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곳이예요. 저도 알려주신 분들 덕분에 알게되서 해결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예요.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나는데 힘이 없네요. 관심 갖고 연락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답하며 속상한 마음을 전했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광고성 기사에 "지난 여름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항 꿈틀로편에서 새로운 음식의 형태로 선보여진 메뉴 '덮죽'을 외식업 전문 연구진이 참여한 '덮죽덮죽'이 수개월의 연구를 통해 자체적인 메뉴로 개발하여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런칭했다"고 밝혀 '골목식당'의 덮죽집 사장님이 프랜차이즈를 낸 것 같은 연상 문구를 넣었다. 또한 어플에도 메뉴 이름에 '골목 저격'을 넣어 '골목식당'을 연상케 한 것.
또한 덮죽덮죽 관계자는 "현재 가맹점 20곳까지는 가맹비를 대폭 할인하여 계약하고 있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드리며 맛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여 계속해 가맹점을 늘리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한편 돈까스 집 사장님은 지난 7월 방송한 SBS '골목식당'에서 돈까스에서 죽으로 메뉴 변경을 하면서 백종원의 "대박이다"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공책 4권을 채우며 100가지가 넘는 메뉴를 개발한 사장님의 뜨거운 열정에 백종원도 제작진도 감탄했다. 덮죽을 맛본 백종원은 "내가 초라해진다. 흠잡을 게 없다. 진짜 너무 맛있다. 대박이다"라고 칭찬했고 사장님은 오랜 노력이 낳은 결실에 눈물을 흘렸다.
lyn@sportschosun.com
<이하 덮죽 사장님 전문>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뺏어가지 말아주세요 제발..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삼개월 동안..
포항 골목식당 출연 THE신촌's덮죽은 서울 강남과 그외 지역의 어떤 업체와도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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