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IPO(기업공개)를 예정하고 있는 크래프톤이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 자회사를 스튜디오 형식으로 독립시킨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크래프톤은 지난 25일 경영진과 직원이 소통하는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를 통해 향후 새로운 통합법인을 만들고, 독립 스튜데이 체제를 강화해 '제작의 명가'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현재 크래프톤의 최고 히트작이자 '캐시카우'라 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펍지주식회사의 경우 비개발 조직을 크래프톤과 합쳐 지주사 형식의 법인이 만들어지게 된다. 대신 펍지주식회사는 펍지스튜디오로 개편, 새로운 IP를 개발하는데 전력하는 조직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테라'에 이어 온라인 MMORPG '엘리온'을 개발하고 있는 블루홀은 블루홀 스튜디오로 재편된다.
이밖에 캐주얼 게임 제작 중심의 독립 스튜디오도 만들어진다. 펍지주식회사의 김창한 대표가 지난 6월부터 크래프톤의 수장까지 겸임하면서, 이런 조직 개편은 이미 예정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마케팅, 사업, 홍보, 인사, 대외협력 등 개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업무는 크래프톤이 담당하고, 각 독립 스튜디오는 '책임 제작'이라는 목표로 IP 개발에만 집중하는 구조라 할 수 있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핵심가치를 '창의적 아이덴티티'에 두고 제작중심의 콘텐츠 개발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통합법인은 독립스튜디오들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이끌어 나갈 것이다. 또 독립 스튜디오들은 특정한 장르에서 경쟁력 있는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자체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책임 제작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