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우승 트로피를 든 김근우(중산고3)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에서 이미 두번이나 우승을 했던 인물. 고등학교 3학년으로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학생 골프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김근우는 대청중 3학년 때인 2017년 28회 대회때 중등부 우승을 차지했고, 2018년 고등부로 올라오자마자 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엔 순위권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2년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전날 63타로 압도적 1위로 출발한 김근우는 13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본선 이틀째 최종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67타로 최종 합계 14언더파 130타로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차분한 성격의 김근우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300야드를 넘는 장타자이지만 쇼트 게임도 강하다. "최근 샷이 잘 되는 것 같아 쇼트게임 연습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보완을 통한 완벽함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시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김근우는 "대회수와 일수가 줄어들면서 저처럼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선수들에게는 다소 힘들어졌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국가대표 상비군이기도 한 김근우는 특유의 차분함 속에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강한 멘탈로 무장한 한국 골프 미래의 기대주로 꼽힌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김근우는 "타이거 우즈 처럼 카리스마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히는 특급 유망주다. 균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