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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유해란, 2년 연속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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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신인 유해란(19·SK네트웍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유해란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500야드)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이정은(24·대방건설)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컵에 입 맞췄다. 2년 연속 우승. 지난해 박인비의 추천을 받아 참가한 뒤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추천프로 자격으로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은 당시 비로 최종라운드가 취소됐음에도 나머지 2라운드 성적만으로 우승했다.

유해란은 KLPGA 투어 72홀 최저타(김하늘 2013년 MBN 김영주골프여자오픈) 타이기록을 썼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 '신인 타이틀 방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올해 열린 10개 대회에서 나온 첫 번째 타이틀 방어다.

신인의 타이틀 방어는 KLPGA 투어 역대 4번째다. 김미현(1995~1996년 한국여자오픈), 박세리(1995~1996년 서울여자오픈), 송보배(2003~2004년 한국여자오픈) 등이 아마추어와 프로 첫해 우승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위 이정은과 5타차 여유를 안고 최종라운드를 펼친 유해란은 전반과 후반이 달랐다. 전반은 안정, 후반은 도전이었다. 전반은 7번홀까지 기다림이 필요했다. 보기는 없었지만,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8번홀(파4)부터 반전을 일으켰다. 이날 첫 버디를 낚았다.

이정은은 점점 격차를 좁혔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전반 9개홀이 끝난 상황에서 유해란(20언더파)과 이정은(17언더파)은 3타 차.

유해란은 후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핀을 공략했다. 그러자 12번 홀(파3)부터 버디가 나왔다. 핀 1.5m 앞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잇따라 타수를 줄였다. 이정은은 10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줄였지만, 11번 홀(파4)부터 15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더 이상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유해란은 235m로 원 온이 가능하게 세팅된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안전하게 아이언 티샷을 한 유해란은 두 번째 샷이 깃대를 훌쩍 지나면서 20m 뒤로 흘렀다. 하지만 유해란의 퍼트 감각은 최상이었다. 롱퍼트를 그대로 집어넣는데 성공했다.

2001년 3월생으로 중학생 때 KLPGA 협회장기 우승으로 일찌감치 KLPGA 준회원 자격을 확보한 유해란은 만 18세가 된 지난해 3월 프로로 전향한 뒤 4월부터 KLPGA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뛰면서 상위권 성적을 거둬 5월에 KLPGA 정회원 자격을 따냈다. 6월부터는 드림투어(2부 투어)로 무대를 옮겨 3승을 거뒀다.

'미녀골퍼' 유현주(26·골든블루)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로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