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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女화장실 몰카' 개그맨 박모씨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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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KBS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프리랜서 개그맨 박모씨가 구속기소됐다.

박씨는 지난 5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연구동 내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 촬영 기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달 1일 불법 촬영 기기가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경찰에 자수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불법촬영 기기와 박씨가 제출한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포렌식 해 혐의를 확인한 뒤 지난달 30일 검찰에 박씨를 구속 송치했다.

박모씨는 2018년 KBS 공채 32기에 합격한 개그맨으로 '개그콘서트'의 #인스터디그램, 과한 나라, 이 와중에, 악마의 편집, 민사소송, 국제 유치원, 2분 드라마, 가짜 뉴스 등의 코너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그의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S는 박씨에 대해 "KBS 직원(사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 '꼬리자르기'라는 비판이 일자 "이번 사건에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약속한다"고 사과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