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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된 류현진의 토론토, 피츠버그와 '한지붕 두가족'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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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로저스센터 사용을 금지당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로운 홈구장은 어디가 될까.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PNC파크를 공동사용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피츠버그 가제트의 제이슨 맥키 기자는 20일(한국시각) '토론토와 피츠버그가 2020년 홈구장 공동 사용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캐나다 방송 스포츠넷도 양 팀이 논의중임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앞서 토론토는 스프링캠프 장소인 플로리다주 더니든 구장, 토론토 산하 트리플A팀 버팔로 바이슨스의 홈인 뉴욕주 버팔로 살렌스타디움을 임시 홈구장으로 고려했다. 하지만 선수단의 반발에 부딪혔다.

토론토 선수들은 'MLB급 구장', '코로나 확산이 덜한 곳'을 요구하고 있다. 살렌스타디움은 마이너리그 구장인 만큼 그라운드 외 시설이 좁고,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더니든이 속한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는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 1만 3000여명이 발생할 만큼 코로나에 취약하다.

일단 토론토는 살렌스타디움을 홈경기장으로 잠정 결정한 채 새로운 구장을 찾아왔다.버팔로 측은 토론토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노력할 뜻을 밝혔지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빠른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토론토 수뇌부가 선수단의 주장에 맞춰 적당한 곳을 찾던 중,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파크의 공동 사용 논의에 돌입했다는 것. 올시즌 양팀의 홈경기 중 겹치는 경기는 4경기 뿐이다. 버팔로와는 버스로 약 3시간 거리인 만큼, 살렌스타디움에서 4경기만 치르면 되는 셈이다. 무관중 시대인 만큼 피츠버그로서도 PNC파크의 유지비에 고심하던 중 토론토의 제안을 반기는 분위기다.

PNC파크는 지난 2001년 개장했다. MLB 경기장인 만큼 편의시설에 문제가 없고, PNC파크가 위치한 피츠버그 알레게니 카운티는 올해 발생한 전체 코로나 확진자수가 6263명에 불과해 비교적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토론토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은 오는 28일 워싱턴 내셔널스 전이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