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아스널과 브라이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20일(한국시각) 새벽에 벌어졌다. 브라이튼이 아스널을 2대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강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전반 38분 사건이 일어났다. 아스널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공을 잡는 순간, 쇄도하던 브라이튼의 프랑스 출신 스트라이커 닐 무파이가 뒤늦게 강한 충돌을 했다. 크게 소리를 지른 레노 골키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쓰러진 동안에도 신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무파이는 사과를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레노 골키퍼는 들 것에 실려나가면서도 무파이에게 삿대질을 하며 격앙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부상 당한 레노 골키퍼 입장에서는 무파이의 뒤늦은 쇄도가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했다.
상황은 더욱 공교로워졌다. 경기내내 밀리던 브라이튼은 니콜라 페페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덩크가 동점골을 만들어낸 뒤 후반 인저리 타임에 무파이가 결승골을 넣었다.
브라이튼의 승리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무파이는 세리머니를 했고, 아스널 귀엥두지가 무파이의 멱살을 순간적으로 잡아채는 모습이 잡혔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21일(한국시각) '귀엥두지가 무파이의 목을 잡아챘고, 아스널과 브라이튼은 격한 충돌이 일어났다(Guendouzi grabs Maupay's throat sparking brawl that will land Arsenal and Brighton in trouble)'고 보도했다.
사건의 당사자 무파이는 '전반전이 끝난 뒤 미겔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에게 레노 골키퍼의 부상에 대해 사과했다'며 '당시 충돌 상황에서 전혀 레노 골키퍼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었다'고 했다. 또 '아스널의 몇몇 선수들은 겸손을 배워야 할 것 같다. (레노 골키퍼 충돌에 대해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게 축구다. 정말 미안하고, 다시 한번 사과한다.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매우 불행한 사고였다. 그(무파이)가 레노 골키퍼를 다치게 하기 위한 행동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