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나 혼자 산다' 유이가 악플로 받은 상처를 고백하고, 거식증 논란에 대해서는 해명했다.
1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자취 3년 차 유이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유이는 아침부터 소파 지정석에 누워서 '눕방'을 펼치는 털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유이는 남다른 '맵부심'(매운맛+자부심)을 드러냈다. 평소 매운 소스를 항상 챙겨 다닌다는 유이는 아침부터 특제 매운 소스로 만든 매운 샌드위치를 폭풍 흡입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유이는 폴댄스 연습실로 향했다. 애프터스쿨 활동 당시 폴댄스를 한 적이 있다는 유이는 "사실 그때 개인 활동이 많아서 아쉬운 게 많아서 드라마 종영하고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수준급의 폴댄스 실력을 선보이는 유이의 모습에 다른 출연진들은 모두 감탄했다. 한층 건강해진 유이의 모습에 박나래는 "데뷔 때 꿀벅지로 사랑 많이 받았는데 어느 순간 드라마에 나오면서 너무 살이 많이 빠져서 걱정도 많이 했다. 근데 오늘 영상 보니까 너무 건강하고 잘 지내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몸매 고민이 많았다는 유이는 "애프터스쿨 때는 멤버들이 마르고 길지 않냐. 근데 내가 신입생으로 들어갔을 때 초반에 꿀벅지로 사랑받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악플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유이는 "'BANG' 할 때는 심지어 의상이 배꼽티였는데 뱃살 논란이 돼버리니까 어린 나이에 너무 상처를 받았던 거 같다"며 "그때가 21~22살 때였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내 몸에 관심이 많나?', '이 정도는 다 있지 않나?'라고 생각하면서 엄청 울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거식증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이는 건강미 돋보이던 가수 활동 때와는 다르게 배우로 전향한 후에는 가냘픈 몸매로 연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이는 "드라마 넘어왔을 때는 '갑자기 꿀벅지에서 왜 이렇게 살 빠졌냐'며 거식증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그때 어떤 드라마에서 아픈 역할을 맡았고, 극 중 역할을 맡기 위해 안 먹고 살을 빼고 그랬다. 격한 신을 많이 촬영하고 우는 신도 많이 촬영했는데 그때부터 한 끼를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8년을 보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유이는 "근데 아픈 역할들이 다 대박이 났었다. 그래서 '저런 외모를 더 좋아해 주나?'라는 나만의 착각이 있었던 거 같다"며 "그러다가 날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행복을 놓쳤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손담비는 "나도 44kg까지 뺀 적이 있었다. 근데 나도 거식증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나와서 그때부터 좀 바꾼 거 같다"며 공감했다.
유이와 함께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장우는 "유이가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촬영할 때도 어쩔 수 없이 먹는 신들이 있는데 먹고 바로 체하더라"라며 "근데 너무 많이 달라진 거 같다. 예전에 만났을 때는 아무것도 못 먹고 말도 많이 안 했다.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었는데 혼자 잘 이겨내서 너무 다행이다"라며 안심했다.
폴댄스 연습을 끝낸 유이는 집으로 돌아와 반려견 망고와 한바탕 놀아준 뒤 다시 '눕방'을 펼쳤다. '배달앱 VIP'라는 유이는 저녁 메뉴로 매운 주꾸미 볶음을 주문했다. 매운 주꾸미 볶음에 매운 소스를 더 추가해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폭풍 흡입하는 유이의 모습에 다른 출연진들은 거듭 놀라움을 드러냈다. 이어 유이는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까지 챙겨 먹으며 싱글 라이프를 만끽했다.
이날 유이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되게 외로웠다. 혼자 사는 방법도 몰랐고 늘 혼자 있는 게 조금 외롭고 심심하고 두려웠는데 방법을 찾아보니 혼자 사는 건 재밌고 심심하지 않고 행복한 삶이구나 싶다"며 "망고랑 알콩달콩 재미를 찾아보겠다. 3년 안에는 결혼 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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