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치열했던 3강 경쟁,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은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국내 최대 3대3 농구 축제, '컴투스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2020' 마지막 7라운드가 13일 경기도 고양 스타필드 특설코트에서 열렸다. 아프리카-데상트 범퍼스-한솔레미콘이 뜨거운 3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7라운드에서 최종 순위가 가려지게 됐다.
아프리카가 승점 포인트 490점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었지만, 데상트가 30점 차이로 턱밑 추격을 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는 라운드 1위에게 100점이 주어지고 그 다음 순위팀에 80점, 70점, 60점, 50점, 45점이 순차적으로 부여돼 역전도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아프리카는 중요했던 한솔레미콘과의 첫 경기에서 3대3 농구 국가대표 김동우의 맹활약을 앞세워 21대19로 승리, 정규리그 우승의 팔부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우승을 앞두고 긴장한 탓인지 두 번째 경기에서 복병 박카스에 발목이 잡혔다. 마지막 순간 비선수 출신 자존심인 박카스 정흥주에게 뼈아픈 역전 2점슛을 얻어맞으며 18대20으로 패하고 만 것이다.
데상트는 첫 경기에서 최하위 스코어센터를 21대11로 가볍게 물리치고 마지막 한울건설전을 남겨놓고 있었다. 만약 데상트가 한울건설을 꺾고 2승을 차지해 승점 포인트 100점을 얻고, 1승1패의 아프리카가 80점이 확보되는 2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뻔 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역전 우승 가능성을 알았는지 데상트 선수들이 한울건설전에서 긴장했다. 또 한울건설 방성윤의 2점슛이 대폭발했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한울건설 선수들을 응원했고 그 응원에 힘입어 한울건설이 데상트를 22대17로 물리쳤다. 자력 우승 기회를 날리고 마음을 졸였던 아프리카 선수들은 경기 후 코트에 나와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지막 7라운드에서는 2승팀이 없었다. 한울건설도 첫 경기에서 스코어센터에 연장 승부 끝에 패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득점 원칙에 따라 전태풍, 이동준의 한솔레미콘이 라운드 1위로 100점을 더했고 아프리카가 2위, 한울건설이 3위를 차지했다. 데상트는 4위로 60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 결과로 데상트가 울게 됐다. 플레이오프 라운드 4강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한솔레미콘과의 승점 포인트 차이가 20점밖에 안됐기에 7라운드 결과로 역전을 허용,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2주 후 플레이오프 라운드에서는 1위 아프리카와 2위 한솔레미콘이 4강에 직행한다. 3위 데상트와 6위 스코어센터가 붙어 이긴 팀이 한솔레미콘을 만나고, 4위 한울건설과 5위 박카스전 승자가 4강에서 아프리카를 상대한다.
고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