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어제(16일) 방송된 토요일 밤의 힐링 음악 예능 MBC '오! 나의 파트, 너'(연출 김준현, 김미나)에서 '음색 깡패' 하동균과 '마성의 보이스' 김필이 감동적인 하모니를 선보이며 명승부를 펼쳤다.
국보급 보컬리스트 하동균, 김필과 함께 무대를 꾸밀 파트너 5인은 등장부터 남다른 비주얼을 선보이며 역대급 대결을 예고했다. '마장동 곽장군'은 추억의 드라마 '야인시대'를 생각나게 하는 비주얼로 가수와 추리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추리단은 파트너의 얼굴과 닉네임만 보고 "'노래 9단'은 운동하시는 분,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성악가"라며 추리해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파트너들은 1라운드 파트송으로 하동균의 히트곡 '그녀를 사랑해줘요'를 나눠 불렀다. 완벽한 립싱크를 선보인 파트너 5인의 무대에 하동균은 "되게 어렵네요"라며 시작부터 어려움을 호소했다. 파트너 선택의 순간이 되자 하동균 팀은 맑은 미성으로 고음을 소화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센터는 나야 나'를 지목했지만 추리에 실패했다. 이어 공개된 '센터는 나야 나'의 정체는 트로트 오디션 '골든 마이크'에서 1등을 차지한 트로트 가수 송민준이었다. 송민준은 "임영웅 형과 2년 동안 같이 살아서 경연 나가기 전에 한 달간 특훈을 받은 적도 있다"며 '미스터트롯' 진 출신 임영웅과 뜻밖의 친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2라운드에서 파트너 4인은 김필의 자작곡 '목소리'를 불렀다. 파트송이 끝난 후 김필 팀과 하동균 팀의 추리는 극명하게 나뉘었다. 김필 팀은 미성을 선보인 노란색 파트의 주인공으로 '마장동 곽장군'을 선택했고, 하동균 팀은 '마장동 곽장군'을 음치로 추리했으나 양 팀의 예측은 모두 빗나갔다. '마장동 곽장군'은 묵직한 베이스로 오사카 국제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한양대 성악 학도 곽재원이었다.
정체를 예측할 수 없는 역대급 난이도 때문에 파트너 3인이 남은 3라운드에서도 가수와 추리단의 파트너 찾기는 난항을 겪었다. 먼저 김필은 허스키한 음색의 주인공으로 '노래 9단'을 추리했으나 같은 팀 지민은 '노래 9단'을 음치로 지목했다. '노래 9단'의 정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자 김필은 추리단의 의견을 종합해 미성 음색의 주인공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선택했다. 파트너 정체 공개의 순간 음성변조 된 목소리가 흐르자 김필 팀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실력자 비주얼로 가수와 추리단에게 혼란을 선사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정체는 힙합을 사랑하는 4년 차 변호사 이남수였다.
하동균 팀의 마지막 선택은 '최강☆창민'이었다. 3라운드 파트송 직후 하동균과 김필에게 음치로 의심받았던 그는 노래하는 셰프 최신성이었다.
하동균은 '센터는 나야 나' 송민준, '최강☆창민' 최신성과 함께 '그때 우린'을 불렀다. 하동균 팀의 완벽한 하모니에 김동한은 "조명 때문에 더웠는데 소름이 돋았다"며 격한 감동을 표했고, 김필은 "우리 형님은 찐이다. 제가 저기서 같이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김필은 '마장동 곽장군' 곽재원,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남수와 함께 '그때 그 아인'을 불렀다. 성악 창법과 불안한 음정의 조합으로 예측을 어렵게 했던 김필 팀의 무대에 상대 팀 박미선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에게 받는 감동과 또 다른 감동이었다"고 감탄하면서 동시에 "하지만 심사위원들이 냉정하게 평가해줬으면 좋겠다"고 반전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국보급 음색 남신들의 맞대결은 2점 차이로 승패가 갈렸다. 하동균 팀 92점, 김필 팀 94점을 받으며 승리는 김필 팀에게 돌아갔다. 가수와 추리단의 연이은 추리 실패에도 불구하고 승리한 김필 팀의 반전 드라마에 박수갈채를 보냈고, 하동균과 김필은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MBC '오! 나의 파트, 너'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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