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유가 판 할 감독을 경질한 건 엄청난 실수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다골 기록 보유자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공격수인 웨인 루니가 과거 두 시즌 만에 경질된 루이스 판 할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루니는 심지어 "맨유가 판 할을 두 시즌 만에 자른 건 엄청난 실수였고, 나는 그에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포함한 그 어떤 감독 보다도 많이 배웠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7일(한국시각) 루니가 미러와 한 인터뷰를 인용해 "판 할 감독이 경질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구단이 판 할 감독에게 세 번째 시즌을 맡겼어야 했다"면서 "판 할 감독 체제로 두 시즌이 지나면서 상황은 점점 나아졌고, 선수들은 감독의 비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판 할 재임 2년간 그 어떤 감독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루니는 "이런 점이 내가 영원히 판 할 감독에게 고마워하는 이유다. 단순히 나를 주장으로 만들어줘서가 아니라 나를 완전히 신뢰해줬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판 할 감독은 2014년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이후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맨유는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출신인 판 할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불과 2시즌 만에 경질됐다. 판 할 감독은 2016년 FA컵에서 우승한 뒤 재계약을 기대했지만, 구단은 단호하게 해고 통보를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