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한혜진이 엄마 김미경의 치매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5일 방송된 tvN 가정의달 특집극 '외출'에서는 한정은(한혜진)이 딸 유나 (정서연)의 사고 당일 최순옥(김미경)의 행적을 알고 화를 냈지만, 최순욱이 치매가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한정은은 출근해 휴대전화에 있는 의문의 전화번호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알고보니 이우철 앞에서 전화를 피하는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
또 한정은은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는 신소희에게 "일을 몇 년 쉬었어도 예전 경력이나 일한 걸 봐서 이거보다 꽉 찬 게 나올 거 같았다"면서 "회사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거냐. 데이터는 시간을 투자하면 채워지는 부분이다. 부족하다 싶으면 주말에라도 출근하든가 밤을 새워서라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일침했다.
이어 "회사 만만하게 생각하지 마라. 지난 주말에는 출근했냐. 스스로 생각하기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냐. 친정 어머니가 애까지 봐주고 있는데"라고 소리쳤다. 또 한정은 "부장님이 그래프 좋아하니까 좀 더 보고서를 보강 해라"라고 지적했다.
신소희는 지적을 받은 후 오민주(김정화)가 보내준 PPT 자료를 받고 감사함 마음을 전했다. 이때 한 직원이 다가와 "전화를 안 받아서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라고 알렸다. 아까 한정은에게 지적받을 당시 언니의 전화를 못 받았던 것.
한정은은 바로 신소희가 있는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한정은은 "아까는 미안했다. 내가 말이 지나쳤다"라고 사과했고, 신소희는 "아니다. 정말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순옥은 지하철 역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고, 이때 이우철(김태훈)이 다가와 "어머니 어디 가시냐. 저랑 같이 가세요"라며 장모님과 신소희가 있는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에서 나온 한정은은 "엄마와 당신은 진짜 아무일도 없던 사람들 같아. 난 미쳐버릴 것 같은데, 엄마 말해봐 그날 밖에 나갔어. 내가 그날이라고 해서 못 알아 듣는 거야. 유나 죽던 날. 엄마 밖에 나갔었냐고. 아니지. 엄마가 말해 아니라고"라며 화를 냈고, 진정하라는 이우청의 말에 "두 사람이 날 속인거냐. 당신도 알고 있었냐"라며 소리치며 울었다.
한정은은 "내가 엄마한테 감기약 먹으라고 해서 그런 거다. 근데 그게 다 거짓말이었냐. 그 밤에 애를 혼자 두고 왜 나갔냐. 어딜 갔냐"라고 울었고, 이우철은 "아버님 만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정은은 "뭐라고. 누굴 만났다고? 그게 무슨 소리냐. 엄마 아빠랑 연락하고 있었어? 엄마 그날 진짜 아빠 만나러 갔었냐. 아니지?"라고 되물었다.
사고가 있던 날 최순옥은 한정은과 연락을 끊고 바로 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알고보니 전 남편이었던 것. 한정은은 자고 있던 손녀에게 "할머니 금방 올 거다. 잠깐만 자고 있어"라며 집을 나섰다.
최순옥은 한정은에게 "집 주소와 네 전화번호도 안다고 하더라. 만나서 행여나 너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고, 한정은은 이우철에게 "근데 왜 말하지 않았냐. 언제까지 속이려고 했냐"라고 화를 냈다. 이에 최순옥은 "내가 빌었다. 너까지 잃을까 봐 내가 무서웠다"라고 울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한정은은 "결국 나 때문에 우리 유나가 죽었다는 얘기잖아. 우리 유나만 살아서 돌아오면 나 같은 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죽을 수도 있는데"라며 오열했다.
이후 한정은은 앞서 의문의 전화번호가 아버지였던 것을 알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만났다. 아버지는 "왜 결혼을 하는데도 연락을 안했다. 네 집 재개발 됐더라. 네 엄마가 네 얘기는 잘 안하더라. 딸도 하나 있다며 몇 살이냐"라고 물었고, 한정은은 "죽었다. 엄마가 당신 돈 해주러 나갔을 때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나 때문에 죽었다고 그러는 거냐. 그래서 그거 따지려고 날 만난 거냐"라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그래서 잘 지내고 있냐. 딸 죽이고 목구멍으로 음식이 넘어가냐. 네 엄마 전화번호나 적어라"라고 이야기했다.
한정은은 "우리 엄마 괴롭히지마라. 이 말 하려고 나왔다. 다시는 우리 괴롭히지 마라"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아버지는 "네 딸 죽인 건 네 엄마다"라고 이야기했고, 한정은은 "우린 행복해지려고 했다. 당신만 나타나지 않았으면 행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버지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한정은은 거실에 앉아 있는 최순옥을 보고 오열했다.
이후 한정은은 엄마에게 좀 다정한 모습을 보였고, "유나 사진이랑 동영상 옮겨놨다. 보고 싶을 때 봐"라며 엄마 휴대전화에 손녀 사진과 동영상을 옮겨뒀다.
이어 한정은은 신소희를 만났다. 신소희는 "정말 감사했다. 저 사실은 이혼 숙려기간이다. 다시 취직하는 게 어려웠다. 근데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애를 맡기고 주말마다 친정에 갔었다. 핑계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정은은 "내가 그날 말이 심했다.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소희는 "근데 정규직이 되어도 출근을 할 수 없을 거 같다. 언니가 애를 봐준다고 하는데, 언니가 사는 데로 이사를 가야할 거 같다. 전 일하는 게 좋은데"라며 "엄마가 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전 그것도 몰랐다"라며 울었다.
또 한정은은 이우경(송다은)의 결혼식장에서 "아가씨 축하한다. 결혼도 아기도"라고 축하해주고 신부대기실에서 빠져나왔다. 한정은은 시어머니가 "첫 손주 떠나보내고 새생명을 보내 줬나보다"라는 말에 표정이 굳었다.
시어머니는 "너한테 미안했다. 네가 그래도 온다고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표정이 그게 뭐냐. 이럴 거면 왜 왔느냐. 사돈집에 책 안 잡히게 잘 해라"라며 한정은을 불러서 혼을 냈다. 이때 한정은은 엄마가 결혼식장에 온 걸 보고 "여길 왜 왔냐. 빨리 가라"라고 화를 냈고, 최순옥은 "정은아. 유나는 어디 있냐"라고 이야기했다.
이 모습을 본 사돈은 "유나요?"라고 어이없어했다. 최순옥은 사돈에게 "축하해요. 근데 우리 유나는 못 보셨냐"라고 이야기했고, 사돈은 "유나라고 했냐. 전 유나 이름만 들어도 숨통이 막히는데 어떻게 유나의 이름을 올리냐"라며 손찌검을 하려고 했다.
이에 최순옥은 한정을을 감싸며 "내 새끼 때리지 마"라며 소리쳤다. 최순옥은 "우리 손녀 깨기 전에 집에 가야한다. 누가 저 좀 집에다 데려다 줘요. 길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며 울먹였다.
알고보니 최순옥은 남편을 만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최순옥은 이미 오래전부터 치매를 앓고 있었다. 딸과의 약속을 까먹는 가하면 집 비밀번호도 까먹고 있었 던 것.
시어머니는 "그 어린 것을 죽였을 때 같이 죽었어야지"라며 발을 돌렸고, 한정은은 "왜 우리 엄마가 죽었어야 하냐. 왜 우리 엄마가 내 딸을 봐줬어야 했는데. 왜 우리 엄마한테만 그러냐"라고 울었다.
한편 이날 신소희는 남편과 이혼을 했고, 오민주는 둘째를 가지고 회사 퇴사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한정은에게 이야기했다. 결국 한정은은 신소희에게 문자를 보내 "곧 회사 어린이집에 한 자리가 날 거다. 한 부모 가정이 1순위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라며 정규직에 채용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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