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이 빅리그를 향한 첫 쇼케이스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양현종은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등판, 3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하면서 4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을 두고 양현종과 새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중에 끝까지 고민했다. 그리고 지난 3일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진행된 '화상 미디어데이'에서 양현종을 최종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출발은 깔끔했다. 선두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후속 김하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했다. 3번 이정후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2회에는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후속 이택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 이지영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모터와 임병욱은 각각 삼진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3회 3실점하고 말았다.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우익수 키를 넘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2사 2루 상황에서도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정구인 체인지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던 양현종은 4회 김현준에게 마운드 넘겨주고 교체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