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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데뷔전 멀티히트 김지찬 "야구가 새삼 재미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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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재미있었다."

크게 될 선수, 출발 부터 다르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내야수 김지찬(19)이 인상적인 프로 데뷔전을 차렀다. 김지찬은 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3루타 포함, 4타수2안타 1득점, 1도루의 활약을 펼쳤다. 프로 데뷔 후 첫 실전 경기에서 거둔 깜짝 성과.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전한 소감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막상 그라운드에 올라가니 설레고 긴장도 했지만, 새삼 야구가 재미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통상 크게 될 선수들은 경기를 즐긴다. 열아홉 김지찬도 마찬가지다. 김지찬은 "비록 한 경기였지만 많은 경험을 쌓은 것 같다. 하루빨리 팬들이 가득 찬 라팍에서 뛰어 보고 싶다"며 "경산에서는 실전 없이 실전에 도움이 되는 훈련만 했다. 현재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언제든 뛸 준비가 돼있다. 삼성 라이온즈 일원이 된 만큼 1군, 퓨처스팀 상관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청소년대표 출신 내야수 김지찬은 프로에 등록된 최단신 선수(1m63)지만 정교한 타격 솜씨와 안정된 수비, 빠른 발을 갖춘 우투좌타 기대주다. 체구는 작아도 워낙 다부지게 야구를 해 '작은 거인'이라 불릴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무릎이 좋지 않아 그동안 실전경기 출전을 자제해왔던 그는 이날 데뷔 후 첫 실전 경기에서 명불허전의 쏠쏠한 실력을 발휘했다.

백팀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지찬은 첫 두 타석에서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중월 3루타를 날렸다. 7회에도 2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불펜 필승조 최지광을 상대로 뽑아낸 멀티히트였다.

7회까지 진행된 경기는 청팀이 7대2로 이겼다. 박찬도가 1-0으로 앞선 5회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최영진 송준석 김성표가 멀티히트로 청팀 타선을 이끌었다. 백팀에서는 김지찬과 양우현 등 젊은 사자들이 멀티 히트를 날렸다. 강민호도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백정현-원태인의 선발 대결은 팽팽했다. 청팀 선발 백정현이 4이닝 3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백팀 선발 원태인도 3이닝 2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맞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