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미스터트롯'의 역사를 만든 TV CHOSUN 서혜진 국장이 TOP7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스트롯'에서 시작된 열풍이 '미스터트롯'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야말로 역대급 또 역대급이었다. 시청률부터 실시간 문자투표까지, 매순간 상상을 초월했던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미스터트롯'은 결승전이었던 12일 전체시청률 35.7%를 기록, 마의 35%마저 정복했다. 결과 발표를 위해 14일 특별 편성된 생방송도 28.7%를 찍으며 대한민국 예능계의 새 역사를 완성했다.
결승전은 각본없는 드라마였다. 톱(TOP)7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이 영예의 최종 진(眞)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최종 우승자는 마스터 점수 5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적용해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생방송 진행 중 773만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대국민 문자 투표가 단시간에 몰리며 서버가 마비됐다. 결국 공정성을 양보할 수 없다고 판단, 결과 지연 발표라는 특단의 조처가 내려졌다. 추가 생방송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 것도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최고가 가려졌다. 지난 3개월 간 대한민국을 진하고 뜨거운 '트롯의 맛'에 취하게 만든 트롯맨들 중 영예의 1위인 진은 임영웅이었다. 그는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쏟아진 유효 투표 수(542만8900표)중 137만4748표(25.32%)를 받아 '최후의 트롯맨'으로 결정됐다.
서혜진 국장은 26일 오전 상암동에서 '미스터트롯'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 국장은 "'내새끼' 발언은 그분의 내새끼는 서른명 정도 된다. '미스트롯'부터 '미스터트롯'까지 했기 때문에 자신이 맡았던 팀, 홍자 등도 다 내새끼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편애논란' 이런 거는 팬덤이 강해지다 보니 그렇다. 자막도 영웅이란 이름이 '히어로'여서 한 건데, 이찬원 씨에게도 우리가 '갓찬또'같이 많이 붙였다. '갓'은 이찬원 씨한테 붙였는데. 저희 팀에는 처음부터 논란이 있었다. '제작진 너무 생각이 없다. 김호중 장민호한테 관심 없는데 밀어준다고 하고, 연예인 밀어준다고 하고, 영탁이 밀어준다'고 했었다. '장민호 편애'는 계속 나왔고, '임영웅 편애'도 나왔다. 편애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왜 임영웅만 편애가 됐느냐는 거다. 서른명의 내새끼와 편애의 역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국장은 "팬덤이 붙지 않을까봐 더 걱정을 했다. 아이돌들은 관리를 하고 나오니까 뽀샤시한 것들이 있는데, 이분들은 거친 환경에서 와서 팬덤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걱정을 했는데, 연령대도 내려가고 좋아해주는 분들이 많으니까. 송가인 씨는 나이든 분들이 좋아했는데 '미스터트롯'으로 오면서 젊어지고 소비하는 패턴이 다양해졌다. SNS에서 돌리거나 이야기 만들고 짤을 생성하는 것들이 '이 장르에서도 가능하구나'하는 가능성을 봤다. 상큼했다는 표현을 하기에 적당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진 임영웅, 선 영탁, 미 이찬원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국장은 "임영웅 씨는 존경하는 부분이 있다. 인터뷰 공식 인터뷰를 할 건데, 그 친구는 호흡을 어디에 내뱉고 들여마시는지 수천번의 변수를 다 해본 배우다. '곱디고운 두손으로'하는데 '곱'에서 끝났다고 하더라. 항상 영웅 씨는 앞소절의 첫마디로 모든 것을 초토화시키는 명확한 음정과 호흡을 가지고 한다. 어떨 때는 소름이 끼치게 '저걸 어떻게 찾았지' 한다. 저는 막귀인데도 그분이 첫 소절을 만들어내는 부분을 '저 사람이 저걸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를 알겠더라. 자기가 가진 장점을 더 확장시켜서 진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탁에 대해 "각종 장르를 다 돈 사람이다. '스타킹' 때 나왔다고 하더라. 오래오래 돌아서 나온 사람이라 노래를 탁 들었을 때 자기의 스타일로 부르는 능력, 감칠맛 나게 부르는 능력이 탁월하다. 우리 PD들이 '파송송 리듬탁'이라고 이름을 지어줬는데 리듬을 갖고 노는 능력이 타고나서 오디션 안에서 잘 보여준 거 같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영탁에 대해서는 전 소속사의 일들이기 때문에 저희 방송과는 무관하다. 저희 오디션과 영탁 씨는 그 문제와 저희와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이찬원에 대해서는 "이찬원은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고 했다. 틀에 가두면 에너지가 없어진다고 했다. 이 친구가 감성적인 노래도 좀 해서 다채로운 것을 보여주면 어떠냐고 했다. 마지막에 '18세 순이'를 부른다고 해서 '다른 거 부르지'했는데 아니라고 하더라. 다듬어지지 않은 거침을 보여주는게 이 친구의 매력이라서 작가들이 트레이닝을 시키며 얻어낸 것이 거친 원석의 에너지를 갖고 가고, 이게 펼쳐지면 독보적 매력을 가질 거 같다고 생각했다. 나름의 장점으로 잘 뽑힌 거 같고 귀신같이 알아본 거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 국장은 마지막으로 "투표를 TOP7에게 돌아가면서 인터뷰를 했었다"고 말하며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