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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표 나뉠라 우려한 이해찬 대표의 '참칭' 주의에 정치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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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5선거는 바뀐 선거제도에 따라 '비례정당'이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거대 정당들이 비례 의석 수를 빼앗고, 빼앗기지 않으려는 '꼼수' 정치가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들의 비례 의석 수가 나뉘지 않을까 열린민주당에 주의를 주며 발언한 '참칭'이 화제에 올랐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5일 당 회의에서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개인이 만든 유사 비례정당"이라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만든) 더불어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비례대표를 배출할 유일한 정당"이라며 "시민당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당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를 만나서도 "사돈을 만난 것 같다"며 "형제당"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 공동대표는 "종갓집을 찾아온 느낌"이라고 화답했다.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통해 의석 수를 늘리려는 와중에 열린민주당이 친문 친조국을 내세우며 세몰이에 나서자 실질적인(?)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표가 나눠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참칭' 발언에 열린민주당 비례 2번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칭'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며 "감히 '미래'와 '통합', '한국'을 참칭하다니"라고 했다.

열린민주당 말고 미래통합당이나 비판하라는 해석이 나온다.

'참칭'(僭稱)이란 '분수에 넘치게 스스로를 임금이라 이름', '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이름'이란 뜻이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