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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부족한 우리 아이, 제대로 된 원인 파악이 우선시되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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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산만함과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증상으로 하는 ADHD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며, 초기 증상 진단과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증상이 의심됨에도 방치하거나 너무 강하게 훈육하게 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어린 자녀의 ADHD 증상이 의심됨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혹은 성장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간과해 주의가 산만한 모습과 과잉행동 등의 증상을 지켜만 보다 악화가 되는 경우가 많다.

자녀의 행동이나 집중력에 이상 증상이 보이면 가급적 바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ADHD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과잉행동은 줄어들 수 있지만 충동성이나 주의력결핍이 잘 사라지지 않아 2차적인 장애로 발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동안 ADHD는 아동기에서만 볼 수 있는 증상으로 여겨졌지만 장기간의 추적 연구를 통해 청소년기와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ADHD 아동의 70%가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그 중 1/3은 성인기까지 중등도 이상의 과잉 행동과 주의력 결핍, 충동성을 보여 사회성 결여로 이어질 수 있다.

산만하다는 것은 아이가 자라는 중에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다. 어른들도 누구나 모든 상황에서 100% 집중할 수는 없다. 딴생각을 하거나 멍 때리거나 하는 일은 어른들에서도 자주 나타나는 모습니다. 하지만 ADHD가 있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산만함은 이러한 일반적인 정상 발달 과정의 산만함과는 차이가 있다.

강동구 성모빛정신건강의학과 김소연 원장은 "ADHD는 나이가 어릴수록, 뇌의 성장이 끝나기 전인 사춘기 전일수록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므로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행동이나 집중력에 이상 증상이 보이면 가급적 내원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한 "만약 자녀가 ADHD 진단을 받았다면 ADHD 증상과 더불어 틱장애, 소아 우울증, 불리 불안, 소아강박증 등 소아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하는지도 함께 살펴 뇌의 불균형 회복에 초점을 두고 치료를 진행해야 차후 재발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조기에 주의력 결핍을 개선할 경우 문제 행동과 학습 장애가 사라짐으로써 성적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주의 집중력 개선과 스스로의 행동 통제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어 향후 성격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ADHD의 개선에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잉 행동으로 인해 ADHD 아동을 문제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마다 많은 장점과 나름대로의 관심 분야를 가지고 있다. 아이가 가진 장점을 잘 살펴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더불어 아이에게 맞는 대화 기술을 사용해 적절한 대화를 나누는 노력도 필요하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