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수많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장 심각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속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된 가운데 지난해 경영성과를 발표한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유례없는 고통을 토로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4억6000만 파운드의 역대 최고 수입을 기록했다. EPL 4위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성과엿다. 이 수입의 4분의 1은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따른 것이었다. 새 스타디움을 지으면서 후원사가 늘어났고 덕분에 2700만 파운드의 수입이 증액됐다.
그러나 올시즌 새 구장 이전 뒤 순이익은 1억1300만 파운드에서 6860만 파운드로 무려 4500만 파운드나 곤두박질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리그까지 중단되면서 관중 수입도 급감하고 있다.
레비 회장은 19일(한국시각) "많은 개인과 기업들이 힘든 시간, 시련을 마주한 상황에서 지난해 재정결과를 주목하게 하는 것은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법에 따라 우리는 3월31일 이전에 이 결과를 공시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일터에서,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불확실한 시간을 마주하고 있다. 토트넘이 성장하는 지난 20년을 함께했고, 그동안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그간의 난관 중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우리는 모두 함께 일해야 한다. 이 위기가 우리 클럽의 미래와 안정성을 떨어뜨릴 수 없다는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것은 더 넓은 축구계와 함께 일하는 것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시즌을 회복시킬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선수, 스태프, 팬들, 파트너사, 서포터 및 그들 가족의 건강과 웰빙"이라고 강조했다. "이 바이러스가 수주내 정점을 찍고 여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여러분 자신을 잘 돌보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내시길 바란다. 이것이 축구보다 더 중요하다"는 당부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