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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SK 신인 외야수 최지훈 "'제2의 김강민' 감사하고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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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020년 신인 중 유일하게 1군에 살아남은 대졸 외야수 최지훈(23)에 대한 SK 와이번스 팬들의 관심이 높다.

최지훈은 2020 신인 2차지명에서 3라운드 전체 30번째로 SK에 지명됐다. 우투좌타인 최지훈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한 좋은 수비로 구단에서 '제2의 김강민'이 될 재목으로 보고 있다.

플로리다-애리조나 캠프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플로리다 1차 캠프에 뽑힐 때만해도 유망주를 많이 뽑은 이번 캠프의 테마 때문이라고 보였지만 실전 위주로 치러지는 애리조나 2차 캠프까지 살아남았다. 당시 1차캠프에 갔던 오원석 김성민 류효승 등 신인 3명은 2차캠프에선 탈락했고 유일하게 최지훈만 1군에 남은 것. 2차 캠프에서도 최지훈의 활약은 돋보였다. 6경기에 출전한 최지훈은 12타수 6안타로 타율 5할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좋은 활약 덕분에 2차 캠프 타자 MVP에 뽑히기도 했다. 한국에 와서도 SK행복드림구장으로 오는 1군에 남아있는 유일한 신인이다.

최지훈은 인천에서 훈련하고 청백전을 뛰는 것에 대해 "경기장이 TV로 보는 것보다 더 크고 넓다"면서 "청백전에 나와 수비할 때 '내가 여기에 설 수 있구나'하며 스스로 놀라곤 한다"라며 1군에서의 생활에 큰 기쁨을 말했다.

스스로 지금까지 1군에 있을지는 몰랐다고. "수비는 자신있었지만 뛰어난 선수라기보다 부족한 점이 많아 야구장에서 근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최지훈은 "스프링캠프에서도 내가 이 정도로 잘 할지 몰랐다"고 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훈련에서 가장 다른 것으로 분위기를 꼽았다. 최지훈은 "고등학교와 대학 때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훈련이 진지하게 하는데 여긴 즐겁게 하신다. 특히 고참 선배님들이 더 밝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해주신다"고 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운동장에선 신인, 고참 없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제2의 김강민이란 평가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높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아 기분도 좋다"면서 "김강민 선배님이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언급해주신 것도 봤다. 어떻게 표현할지 모를 정도로 감사하고 기분좋고 행복하다"고 했다.

자신 있는 것은 역시 수비. "공 던지는 것과 잡는 것은 학교 때부터 잘했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내가 주루쪽에서 더 발전해야 할 것 같아서 주루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고 했다.

타격 역시 자신감을 키웠다. "처음엔 TV에 나오는 분들의 공을 칠 수나 있을까 걱정도 했다"면서 "하다보니 중심에 맞히고 안타도 나오면서 이젠 타격에서도 자신감이 많이 높아졌다"라고 했다.

그래도 어려움이 있을 듯. 변화구 얘기를 했다. "아마 때는 투수들이 던지는 순간 변화구인지 알 수 있는데 여기서는 직구와 똑같이 오다가 거의 다와서 변화구인줄 알겠더라"는 최지훈은 "투수에 대한 적응이 안돼 있는데 이진영 코치님이 타석에 많이 나가면 자연스럽게 괜찮아질거라고 하셨다"라고 했다.

SK 외야진은 한동민 노수광 고종욱 정의윤 김강민 등으로 이미 꽉 차있는 상태. 하지만 뛰어난 외야 수비와 빠른 발을 갖춘 최지훈이기에 백업으로서의 역할 정도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